[충청의 생명수를 찾아서]충청 물지킴이 - 이은성 농어촌공사 당진지사 팀장

? ?

"당진은 농업도 으뜸, 산업도 으뜸인 정말 자랑거리가 많은 지역입니다. 자랑스러운 고장을 고향으로 둔 것도 복이고, 그런 고향에서 고향민들을 위해 최일선에서 봉사하며 일할 수 있는 것도 제 목입니다."

전국 최대의 곡창 중 하나로 손꼽히는 당진에서 3000㎞에 달하는 용배수로를 관리하며 1만 8000㏊의 농경지에 대한 물 관리를 하는 이은성(52)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 유지관리팀장은 고향들녘 지킴이로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즐겁다.

83년 농어촌공사에 입사한 그는 본사 설계부에서 많은 일을 했고, 부여와 연기 등지에서 근무한 적은 있지만 정작 고향인 당진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2007년이 돼서야 그는 당진지사로 발령을 받았다.

그는 입사 이후 11년간 전국 주요 사업지구에 대한 설계를 했고, 4년여간 청양 칠갑저수지 축조공사에 참여한 이후 다시 6년간 본사에서 설계를 했다.

17년간 이 팀장이 설계한 사업지구는 모두 100여 개에 이른다.

그가 참여한 사업은 경지정리와 저수지 축조 등 다채롭다.

평소에도 일 욕심이 많다고 소문이 난 이 팀장이지만 고향으로 발령을 받은 이후 그는 더욱 무섭게 일에 매진했다.

지사장과 호흡을 맞춰 삽교방조제를 비롯한 15개 시설에 대한 대형 개보수 사업을 추진했고, 그 덕에 당진지역의 농사환경은 내년 이후부터 역대 최대의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어느 조직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주어진 일만 하면 일거리는 늘 부족합니다. 하지만 일을 찾으면 일거리는 늘 쌓여갑니다. 주인의식을 갖고 찾으면 할 일을 태산입니다. 내가 바쁘고 고달픈 만큼 고향주민들이 편해진다고 생각하면 일은 즐겁기만 합니다."

항상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일하는 이 팀장은 당진지사로 발령받은 이후 하루를 이틀처럼 살고 있다.

당장 곧바로 축조된 지 30년이 경과한 삽교방조제에 대한 대대적인 개보수가 시작된다.

새로운 방조제를 막는 것에 견줄 만한 엄청난 사업이지만 그는 담담하게 일을 준비하고 있다.

"모든 것이 풍요롭고 아름다운 당진이 고향이란 사실이 너무도 자랑스럽습니다. 자랑스러운 내 고향 당진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일하려고 합니다.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일을 앞세우지만 언제나 넉넉한 미소를 잃지 않는 로맨티스트이기도 한 이은성 팀장.

그는 당진지사의 참 일꾼이다.

김도운 기자 oja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