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보다 첨단보유기술 더 많아

▲ ㈜에네트의 기술이 접목된 계룡하수처리장 모습.
건양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에네트(대표 김종국)는 전체 직원 수보다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첨단기술이 더 많은 벤처회사다.

직원 수는 전부 합해 6명뿐인 '미니 회사'지만 에네트는 기능성 의류와 도료, 폐수처리 등 환경과 에너지 부문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상품화까지 성공한 알짜 기업이다.?

이 회사는 '오존을 이용한 폐수처리장치 및 그 처리방법'으로 특허를 획득했고 '스컴분리장치'로는 실용신안을 받았으며, 이 외에도 연구개발이 끝나 현재 특허출원 중인 기술만도 6가지에 이른다.

특히 개발된 기술이 환경과 에너지, 바이오 분야에 골고루 적용될 수 있는데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미개척지로 부가가치가 높아 향후 성장 잠재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창업보육센터내 사무실에서는 연구와 기술개발에 중점을 두는 한편 벤처기업의 특성상 취약할 수밖에 없는 마케팅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서울에 별도로 사무실을 운영하는 등 회사 경영측면에서도 한 발 앞서가고 있다.

에네트는 건양대 환경화학공학과 김종국(43) 교수가 지난 2001년 화학공학을 전공한 동료 석·박사들과 뜻을 모아 창업했다.

김 대표는 "산업자원부로부터 용역연구과제로 각종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개발된 기술을 시장에 접목시키기 위해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설립 후 건양대 창업보육센터에 둥지를 틀게 된 에네트는 앞선 기술력으로 이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창업한 지 수개월 만에 중소기업청 신기술창업보육사업 부문에 선정되는가 하면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사업에도 뽑혀 각종 지원을 얻어 내며 짧은 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게 됐다.

현재 이 회사에서 개발돼 상품화된 것만 해도 초미세기포 발생장치와 부상분리시스템, 납용출 방지 코팅기술, 잠열저장물질의 미세 캡슐화 등이며 개발 완료된 채 시장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만 해도 4~5가지에 이른다.

이 중에서 초미세기포 발생장치는 오존처리와 소독시스템의 염소용해 기능이 탁월하고 호수나 연못, 양어장 등지에서는 산소공급 및 수질개선에 효과가 있어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별도의 자체 공장 없이 대전과 논산에 위치한 두 곳의 공장을 통해 주문자생산방식으로 조립되는 이 설비는 현재 충남내수면 시험개발장과 군산대 양식장, 서울 등지의 낚시터에 설치돼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또 잠열저장물질의 미세 캡슐화를 통해 겨울에는 보온효과, 여름에는 시원한 느낌을 주는 기능성 의류 분야에도 진출해 군복 생산업체와 국내 유수의 의류업체들과 협약이 논의되고 있다.

특히 최첨단 나노기술이 접목된 이 캡슐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개발된 것으로 의류와 도료, 단열재 등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대표는 "해외에서만 개발된 것으로 알려진 환경과 에너지와 관련된 기술들 중 상당수는 국내 기술로도 충분히 가능한 것이 많다"며 "기술력과 마케팅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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