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기업과 계약체결

국내 조제분유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남양유업이 국내 처음 중국 국영기업과 대규모 수출계약을 맺고 유아용 조제분유를 수출한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30일 중국에 3400만달러(한화 약 400억원) 상당의 유아용 조제분유를 수출키로 하는 계약을 중국 국영기업인 북경무역공사와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남양유업은 국내 연간 분유시장의 약 15%에 해당하는 조제분유를 중국에 수출하게 됐다.

중국 분유시장은 연간 약 6억 달러(한화 7000억원) 규모이며, 신생아 숫자는 국내 신생아 숫자에 비해 40배가 많은 2000만명에 달해 향후 수출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남양유업은 이에 앞서 아시아 분유업계 최초로 대만에 조제분유 수출을 시작해 연간 480만t(400g 조제분유 환산시 약 120만통)을 수출한 바 있다.

이번 결실은 남양유업이 3년 전부터 중국 시장 진입을 위해 테스트 마케팅을 펼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온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계약체결에 따라 국내산 원유의 적체로 인해 고민하던 낙농업계는 재고 소진 등 애로사항을 다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기존에 소규모로 국내업체들이 무역상을 통해 중국에 수출한 바는 있으나 국영기업과 본격적인 수출계약을 맺고 대규모로 수출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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