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여야 각 정당들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 당분간 정치일정을 자제키로 하는 등 차분한 조문정국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전국 16개 시·도당사 및 당원협의회 사무실에 근조 현수막을 내걸고 중앙당 차원의 행사를 연기하는 등 김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분위기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대전시당과 충남도당은 19일 근조 현수막을 설치하는 한편 불가피한 당 내부행사를 제외한 모든 외부행사를 유보 또는 취소키로 했다.

21일에는 강창희 전 최고위원 등 당 관계자들이 대전시청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모든 당무일정을 중지하고 김 전 대통령 조문에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6월 임시국회 이후 벌이고 있는 언론악법 원천무효 거리홍보전 등 옥외 투쟁과 각종 행사를 중단한 상태다.

자유선진당 역시 중앙당 차원에서 외부행사를 자제하고 있다.

선진당 이회창 총재을 비롯한 중앙당 당직자들은 19일 대전시니어클럽을 방문,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회의원 세비기금 전달식’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이날 오전 긴급 취소했다. 김 전 대통령의 장례기간 중에 행사를 진행한다는 것이 국민정서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당 내부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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