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복단지 오송유치 각계 반응]치열한 경쟁 뚫고 이뤄낸 최고의 희소식 지역인프라 최대활용 조기정착 역량결집 일부선 “대구와 분산조성 아쉽다” 의견도

▲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지역으로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와 대구·경북 신서혁신도시 2곳이 복수 지정된 가운데 10일 충북도 바이오사업과 직원들이 축하전화를 받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lsh77@cctoday.co.kr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기대되는 초대형 국책사업인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가 오송으로 결정된 10일 오후 충북도내 각계는 “단독입지가 아니라 다소 아쉽지만 오랜만에 나온 충북 최고의 희소식”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전국 각 지자체의 치열한 경쟁 끝에 나온 ‘첨복단지 오송 유치’는 도민들의 가슴을 후련하게 해주는 ‘청량제’ 역할을 했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일부에선 “이왕이면 대구와 복수지정이 아니라 오송이 단독 지정됐으면 집적발전을 이룰 수 있는 등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정·관계, 재계를 비롯한 전 도민들은 또 “어렵게 첨복단지를 유치한 만큼 이제부터는 당초 계획대로 잘 조성 될 수 있도록 도민 모두 합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첨복단지가 들어서는 청원군 강외면 오송리의 주민인 최병우(강외면 주민대책위원장) 씨는 “단독 유치를 기대했지만 반쪽짜리가 돼 서운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오송역사 인근으로 공장이 유치되고 이에 따른 인구 유입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것으로 보여 기쁘다”고 환영했다.

손갑민 청원사랑포럼 공동대표는 “복수지정으로 일부 아쉬운 측면도 있지만 그 치열한 경쟁 속에 오송으로 결정돼 여간 기쁘지 않다”며 “도민의 염원이 이뤄졌으니 이제 첨복단지가 잘 될 수 있도록 지역민 모두 최선을 다해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승운 충북대병원장은 “오송은 생명과학단지로서 이미 잘 갖춰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므로 첨복단지가 성공할 것을 확신한다”며 “충북대병원 전 구성원은 힘을 합쳐 첨복단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호 청주상공회의소회장은 “분산배치이긴 하지만 오송이 선정된 것은 다행이고 오송을 지지해 준 서울의 의료관계자들, 전문위원단 위원들, 역량을 결집해준 도민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충북도 및 도민들은 오송으로 찾아올 R&D 인력과 기업들의 정주여건을 갖추는데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충북도의회는 “첨복단지 오송 유치는 155만 충북 도민의 하나된 노력 때문이었다”며 “첨복단지의 조기 정착을 위해 의회에서도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송은 우리 나라 최고의 보건의료산업 중심지로서 충북을 세계 최고의 생명산업 메카로 만들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충북 오송을 세계적인 메디컬 허브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도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2009년 8월 10일은 충북 발전의 큰 획을 긋은 날”이라며 “향후 30년간 5조 6000억 원이 투입돼 82조 원의 부가가치와 32만 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되는 첨복단지 유치는 충북의 백년대계를 이끌고 ‘잘사는 충북, 행복한 도민’을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복수지정이 아쉽지만 모두에게 득이 되는 국가의 중요한 사업인만큼 승복하되 국가적인 지원이 축소돼서는 안된다”며 “그 간 많은 국책사업이 초기엔 지자체의 의지가 강하지만 선정이후 의지가 떨어지고 당초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던 점을 감안해 충북도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시의회는 “충북도민과 함께 첨복단지의 오송 집적유치를 희망 했음에도 대구와 함께 분산 조성된 것에 대해 실망과 유감을 표명한다”면서도 “지역인프라 및 기반시설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오송에 기관시설을 집중 지원해 줄 것을 65만 청주시민과 함께 강력히 건의한다”고 피력했다.

최인석·심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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