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보령대상의 영광스런 수상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에 자신의 일보다 더 헌신적으로 남을 위해 활동하는 것에 대해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이번 만세보령대상 수상자 선정에 관해 개인적 차원의 소소한 의견을 몇가지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자원봉사라는 것은 순수하게 자신의 일과 또는 여가시간을 할애해 몸과 마음이 하나가 돼 실천하는 것인데 직장에서 그에 상응하는 보수를 받고 업무를 행하는 것을 봉사 활동이라고 여기는 것은 한번쯤 의문을 갖고 되새겨 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물론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자신의 여가시간을 투자해 사회 곳곳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진정한 선행을 베푸는 공무원과 직장인들도 많이 있다.

그러나 그 밖에 연구 활동, 본인의 업무 활동, 직업과 연결되는 활동 등은 봉사 활동이라기보다는 보수를 받는 사람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둘째, 수상자 선정에 있어서 업무 활동으로서 보수를 받는 공무원, 직장인과 민간 자원봉사 활동자들은 구분해서 시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세보령대상 수상자는 민간 자원봉사자들이 우선적으로 선정하고 그 외에 공직관련 업무를 하시는 분들에게는 특별공로상을 따로 마련해 시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렇게 한다면 민간 자원봉사자들이 더욱더 보람과 자부심을 가지고 활동에 임하지 않을까. 셋째, 또 수상자들의 공적사항을 외부에 공개해야 한다.

그래야 만세보령대상 수상자의 투명성을 인정받고 시민들도 수상자들을 비교 평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시민들도 수상자에 대한 의구심 또는 불신을 갖지 않고 수상자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으리라.

비록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지는 않지만 시민들을 대표해서 받는 상이 아닌가? 아울러 만세보령대상 수상자들을 선정한 심사위원회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각에서 심사위원들이 사심 없이 공정하게 평가하고 선정한 것에 대해 존경심과 정의감을 가질 것이다.

이렇게 우리 지역에서 가장 권위 있고 명예로운 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시상자와 수상자 모두가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시민들 또한 양쪽 모두에게 존경을 표하고 격려의 박수를 보낼 것이다.

끝으로 만세보령대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되신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전달양 <보령시 해난인명구조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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