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서 충청인 총궐기대회 … 2000여명 분노의 함성

세종시 인근 연기군과 공주시, 청원군 주민 2000여 명은 30일 연기군민회관 앞 도로에서 세종시 설치법 조기 제정 및 정부기관 이전 변경고시 촉구 충청인 총궐기대회를 가졌다. ▶관련기사 4면

특히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를 비롯한 당 소속 전 의원이 참석해 궐기대회에 대한 힘을 실어줬다.

이 총재는 이날 "세종시특별법 제정을 반드시 관철하겠다"며 "행정도시는 2005년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합의해 추진하기로 약속했고, 최근 이명박 대통령도 정상 추진을 약속한 사업인 만큼 대한민국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도시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충청도를 속이는 것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세종시 설치법 조기 제정 및 정부기관 이전 변경고시 촉구 충청인 총궐기대회가 30일 연기군민회관 앞에서 열려 자유선진당 소속 전 의원들과 연기군과 공주시, 청원군 주민 2000여 명이 참석해 세종시의 원안추진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기=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동영상 cctoday.co.kr 허만진 영상기자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는 "세종시법 설치와 관련, 청원군 일부를 빼고 시행시기를 연기하는 등 적당히 타협해서 갈 수도 있지만 그렇게 했을 경우 과연 우리 아들 딸들에게 무엇을 했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며 "세종시를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조선평 행정도시사수연기군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은 "세종시법 제정이 지연되면서 행정도시 건설이 차질을 빚고 있다"며 "행정도시가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서둘러 세종시법을 제정하고 이전 정부기관 변경고시를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청원군 대표로 나선 최평섭 위원장은 "세종시민이 되는 것을 희망하는 것이며 본연의 행복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도시특별위원인 박상돈 국회의원은 "5조 2000억 원이 투자돼 행정도시가 건설되고 있는 시점에 다시 검토를 하자는 것은 행정도시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행동"이라며 "충청도민이 흘린 눈물을 누가 닦아 줄 것인지 답답하다"고 밝혔다.

이날 궐기대회에서는 유한식 연기군수, 진영은 연기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8명의 군의원과 서종구 상임공동대표 등 21명이 삭발했다.

연기=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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