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연말까지 두번 더 측정… 유발업체와 대책 논의

대전 3·4산업단지 주변의 만성적인 악취는 공단 내 10개 기업체와 금고동 쓰레기매립장 등 대전시 산하 시설물에서 유발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원인미상의 악취는 공장이나 매립장 등의 인접 지역뿐 아니라 때에 따라 인접 아파트 단지 등 주택가에까지 흘러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시는 14일 대덕구 신일동 일원의 3·4산업단지 및 주변 지역 악취 저감용역 중간보고회를 갖고 그동안 용역기관에서 조사한 이 지역의 악취농도와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이 용역에 따르면 3·4산업단지 주변의 악취는 한국타이어, 동양환경, 한솔제지, 롯데제과 등 10개 기업체와 금고동 쓰레기매립장, 대전시 소각장, 폐수종말처리장 등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악취농도가 기준치 2도를 초과하는 3도 이상의 지역은 동양환경 앞(3도), 롯데제과 앞(4도), 한국타이어 정문(3도), 금고동 쓰레기매립장(4도), 목상동사무소 주변(3도) 등으로 조사됐다.

이 중 한솔제지는 물건이 타는 듯한 냄새를 유발하는 알데히드 화합물을 상당량 배출하고 있으며 금고동 매립장과 유성구 퇴비화시설에서는 황화물 계통의 화합물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금고동 쓰레기매립장의 악취는 하천쪽 골을 타고 신탄진쪽까지 전이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주변 아파트 주민들의 피해호소가 사실로 확인됐다.

시는 용역기관을 통해 올 들어 2차례(봄·여름) 3·4산업단지의 악취를 측정한 데 이어 오는 12월까지 2차례 더 측정한 뒤 내년 1월 말경 최종보고회를 갖고 악취유발 업체 및 기관 대표자 회의를 통해 저감방안을 실행키로 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금고동 쓰레기매립장의 매립방법을 개선해야 하고 악취유발 업체 및 기관의 공정상 악취 원인과 저감방안 등을 해소하기 위한 관련 벤처기업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는 등의 제안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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