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교통사고 조사받은 40대

음주 교통사고로 조사를 받았던 40대가 경찰서 화단에서 목매 숨진 채 발견됐다.

5일 새벽 5시25분경 대전 동부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 앞 화단에서 송모(41)씨가 공사 중인 건물에서 전선으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근무 중이던 박모(38) 경장이 발견했다.

박 경장은 "화장실에 가기 위해 사무실에서 나와 보니 송씨가 화단에서 비스듬히 누운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 4일 오후 5시45분경 대전시 동구 자양동 네거리에서 혈중 알코올농도 0.280% 상태로 운전 중 신호대기 중이던 승용차를 들이받고 달아났다가 다시 사고 현장으로 돌아와 경찰의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그러나 송씨는 이날 밤 10시20분경 사고조사계 직원을 만나야 한다며 동부경찰서를 찾았으나 직원을 만나지 못했고, 자살을 시도하기 전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억울하다, 죽고 싶다'는 내용의 말을 전한 것으로 미뤄 경찰은 죄책감 등 자신의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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