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민선 4기 투자유치 20조 돌파]

▲ LG생명과학 오송 의약품 공장 신축 기공식이 지난 4월 15일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현지에서 열려 정우택 도지사와 LG 경영진 등 참석인사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lsh77@cctoday.co.kr

충북도가 투자유치 20조 원을 넘어서는 신기원을 이룩했다. 민선 4기 출범 이후‘경제특별도 충북’ 건설을 위해 온갖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달성한 값진 쾌거다. 지금까지 투자유치를 체결한 기업은 153개 업체에 투자유치액은 20조 5979억 원이다. 이중 국내기업은 146개 업체 19조 4997억 원이며, 외자기업은 7개 업체 1조 982억 원이다. 현재 153개 기업 중 34개 기업이 공장준공을 마치고 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또 30개 기업이 공사 중이며 설계 중인 기업이 49개 등 실질적인 투자유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충북에 투자한 기업들을 보면 대기업을 비롯해 유망 중소기업 등 면면히 화려하다.

㈜효성, 현대중공업㈜, 하이닉스 반도체㈜, 현대약품, 유한킴벌리㈜ 등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다. 이번 20조 원 투자유치 달성은 충북이 국토의 중심에서 국가 신성장 동력의 경제 중심지로 새롭게 발돋움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이는 도정사상 도민 스스로 이룩해 낸 쾌거이자 도정사에 한 획을 긋는 대 위업이다.

또 지역투자 활성화 부문에서 최우수도로 선정됨에 따라 그 동안 타 지자체에 비해 투자유치 활동이 활발했음을 증명했고, 전국 최고의 투자유치 실적 또한 인정받게 된 것이다.

민선 4기 초 투자유치 경험이 전무했던 충북도는 투자유치 목표를 2조 3000억 원으로 잡았다. 이후 4번씩이나 수정해 가며 당초 목표액의 10배 금액인 20조 원이라는 전국 최고의 투자유치 실적을 이룩해 냈다.

바로 충북의 새로운 100년 대계를 이어나갈 디딤돌을 마련한 것이다.

도가 이 같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도는 민선 4기 출범과 더불어 투자유치 T/F팀을 구성해 각종 기업지원 제도를 정비한 후 투자유치과와 서울투자유치센터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본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했고, 기업인 예우 24가지 시책을 추진하는 등 친기업 문화 조성에도 앞장서 왔다.

특히 투자유치를 위한 제도적 시스템을 정착시킨 것이 기업들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전기업에 대한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시책을 마련해 투자유치의 디딤돌을 만들었다. 또 신속한 인허가 처리를 위해 유관기관 등이 참여하는 T/F를 구성해 기업민원 원스톱(One-Stop) 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충북만이 보유한 기업지원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또 도정사상 처음으로 서울에서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대규모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각종 매체 등을 통해 공격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하며 충북의 이미지를 높였다.

전국 라디오 방송망을 통해 홍보와 휴가철, 명절 연휴에 인구이동이 많아 효과가 높은 KTX 홍보, 골프가이드 등 기업인들이 애용하는 전문잡지에 투자 홍보를 전개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기업인과 전문 지식인들로 구성된 투자유치자문단도 구성해 투자정보를 제공받는 등 투자유치에 전력을 기울여 왔다.

현재 조성 중이거나 조성 계획 중인 22개(2902만㎡) 산업단지 가운데 민선 4기 들어 추진하는 산업단지가 77%인 17개소(2428만㎡)인 것만 봐도 짧은 기간 동안 투자유치 활동이 얼마나 활발히 전개됐는지 짐작할 수 있다.

더욱이 기업 유치과정에서 나타난 맞춤형 인력지원을 위해 1000억 원 규모의 충북인재양성재단을 설립했다.

그동안 투자 유치한 153개 기업들이 속속 준공하며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하면서 투자유치 효과도 가시화 되고 있다.

인구는 3만 1000명이 증가했고, 산업단지 생산액 증가율 전국 1위, 고용증가율 전국 2위 등 글로벌 금융위기의 어려움 속에서도 각종 경제지표가 고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도는 투자유치 20조 원 돌파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든 투자가 완료될 경우, 부가가치는 12조 3909억 원, 조세수입 1853억 원, 인구유입 12만 2220명, 취업유발 19만 5112명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세수입 1853억 원은 충북 9개 군의 지방세 수입(1765억 원)을 초과하는 것이며, 19만 5112명의 고용창출은 충북 고용(71만 명)의 27.5%에 달한다.

최근 도는 세계적으로 환경보호와 경제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친환경 녹색산업으로 산업구조를 변화시키려 하고 있다. 국가 패러다임의 변화로 새로운 기회를 십분 활용해 국가경제 중심으로 부상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 중화학공업 등의 육성에는 다소 뒤졌으나 정부 주도로 육성되는 3대 분야 17개 신성장 동력산업에 우리 도의 4대 전략산업이 포함되면서 녹색 기술산업 위주로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태양광 전지 등 친환경 산업과 관련된 기업이 입주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아시아 솔라밸리’를 조성해 태양광 특구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또 국내 유일의 국가생명단지인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중심으로 BT산업, LG화학, SK에너지 등의 2차 전지, 한국다우코닝, 네패스 등의 LED 등 신성장 동력의 제조업뿐 아니라 고부가 서비스산업도 유치하기 위해 관련 제도 정비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충북도는 이를 통해 친환경 녹색기술산업을 충북의 청정 이미지와 접목시켜 대표적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 하에 도민 1인당 GRDP 3만 3000불 달성을 위해 전진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다지고 있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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