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맛집/노왕철 기자 추천 서천군편

▲ 술을 좀 과하게 먹었다 싶은 날 해장국 생각이 절실할 때 청송회관의 얼큰한 쫄복탕은 숙취해소에 그만이다. 노왕철 기자

술을 좀 과하게 먹었다 싶으면 십중팔구 다음날 쓰린 속을 움켜쥐기 마련이다.

쓰린 속 때문에 아침을 거르기라도 한다면 점심때쯤 머리 속은 온통 해장국 생각으로 가득차게 된다.

이런 상황이라면 특유의 얼큰하고 개운한 맛으로 25년간 술꾼들의 속을 달래준 청송회관이 제격이다.

쫄복탕을 만들려면 우선 냄비에 콩나물과 미나리를 넣고 파, 마늘, 생강 등으로 양념고추장을 풀어 간을 한 후 국물을 넣고 끓인다.

여기에 꼬들꼬들 말린 쫄복을 함께 넣어 약한 불에 끓여내면 온몸을 훈훈하게 하면서 숙취를 말끔히 없애준다.

입맛을 쉼없이 달구는 칼칼한 매운맛은 입에서 겉도는 매운맛이 아니라 우러나는 매운맛이라 개운함이 더 강하다.

아삭한 콩나물과 향긋한 향기가 묻어나오는 미나리는 지친 속을 달래기에 부족함이 없는 쫄복탕의 숨은 공신이다.

▲ 청송회관의 밑반찬은 잔치집이 연상될 정도로 다양하게 구성되는데 그 중에서도 비인 앞 바다에서 잡아 담근 꽃게장은 입맛을 돋우는 일등공신이다. 노왕철 기자

특히 이 집에서는 주민이 직접 재배한 야채를 사용하며 육수는 조미료를 일체 쓰지 않고 18가지 재료를 넣어 7시간 끓여낸 것을 사용한다.

육수는 황태머리, 지포리라는 멸치 일종과 야채, 무 등을 넣어 1차로 3시간을 끓인다. 이어 2차로 부유물질을 걸러낸 후 소금 조미료 황태머리를 넣어 끓이고 이 과정이 끝나면 마늘, 파를 넣어 삼탕을 해 육수를 완성한다.

청송회관 쫄복탕의 맛은 이런 정성이 가미된 육수에서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밑반찬으로 준비한 음식은 잔치집이 연상될 정도로 다양하게 구성되고 그중에서도 비인 앞 바다에서 잡아 담근 꽃게장은 입맛을 돋우는 일등공신이다. 서천=노왕철 기자 no8500@cctoday.co.kr

청송회관
△주메뉴: 해물탕(1인분/1만 2000원), 쫄복탕(1인분/1만 2000원), 돼지갈비(8000원)
△예약문의: 041-952-3355
△영업시간: 오전 7시 30분~밤 10시
△주소: 충남 서천군 비인면 성내리 3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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