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개발연구원 연구용역 실시 … 2025년까지 7개시·군 3403.3㎢ 개발

청주를 중심으로 주변 시·군을 하나로 묶어 개발하는 청주권 광역도시계획의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와 청원, 보은, 증평, 진천, 괴산, 음성 등을 연계해 장기적인 발전 방향 및 개발전략을 마련하는 광역도시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 2001년 전국 8대 광역도시권 중 가장 먼저 중앙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청주권 광역도시계획’이 확정됐으나, 행복중심도시, 음성·진천 혁신도시인 중부신도시, 오송 신도시 등 청주광역권 주변 성장거점이 출현해 계획을 변경 수립하기로 했다.

현재 충북개발연구원이 청주권 광역도시계획 수립에 대한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청주권 광역도시는 청주를 비롯해 청원·보은·증평·진천·괴산·음성 등 1개 시, 6개 군 3403.3㎢에 걸쳐 장기 개발계획이 마련된다.

사업계획기간은 오는 2025년까지 이뤄지며, 올해 말 계획을 수립해 충북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지사의 승인을 받아 추진된다.

특히 지난 4월 광역도시권 계획의 근거법인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중앙부처가 아닌 시·도지사 승인만으로 개발을 추진할 수 있어 청주권 광역도시권 개발은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청주권 광역도시 개발은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가 유력한 오송지역을 바이오·의약 등 생명공학 산업의 핵심지로 육성해 나가게 된다.

최근 추진에 가속도가 붙으며 초광역개발권 추가 지정이 확실시되고 있는 내륙첨단산업벨트와 연계,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오송·오창 BT·IT·NT, 증평 태양광(신재생에너지), 진천·음성 혁신도시 등이 각 지역별 핵심 성장거점으로 부각되게 된다.

또 천안~오창~대전을 연결하는‘충청권 벤처 트라이앵글’ 형성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국을 하나로 묶는 물류 네트워크의 심장부 역할이 기대되는 중부권 내륙화물기지가 청원에 조성 중이며, 청주국제공항과 함께 물류거점지 조성도 청주권 광역도시계획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청주권 광역도시계획이 새롭게 추진되면서 청주권이 중부권의 선도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청주 광역도시 계획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청주와 청원 통합이 선결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청주와 청원이 통합되지 않을 경우, 청원권의 광역개발계획은 수립할 수도 없고, 수립한다고 해도 아무런 가치가 없는 종이계획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광역도시권 관련법이 올해 개정되면서 개발 추진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며 “올해 말 연구용역을 마치고, 심의 과정을 거친 뒤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광역도시권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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