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고 저이율 상품 예치 매년 수십억씩 손실

대전시가 예산관리를 제대로 못해 올해에만 16억원가량의 이자 손실을 가져 온 것으로 밝혀졌다.

세외 수익을 시금고에 예치시키는 과정에서 이자율을 고려치 않고 행정 편의적으로 운용, 올해에만 약 16억원의 이자 손실을 가져 왔으며, 수년 동안 이 같은 행위가 이루어진 것을 감안하면 이자 손실액은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이 같은 사실은 지난 27일 끝난 대전시에 대한 감사원 감사에서 밝혀졌다.

대전시는 연간 6800억원가량의 세 수익을 시금고인 하나은행에 예치하고 있으며, 평균 2000억원가량의 예금 잔액을 유지하고 있다.

시는 이 과정에서 이자율 3%대를 적용받아 지난해에 120여억원의 이자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시가 적용받은 이자율은 금융기관이 제시하는 이자율 중 가장 낮은 것으로 거액을 예치할 경우 원금의 최고 4.4%까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우대금리를 적용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시는 0.6%가량의 이자 차이로 발생한 수십억원의 세외 수익을 눈 뜬 장님처럼 날려 버렸고 시금고인 하나은행은 그만큼의 수익을 올렸다.

시는 또 정기예금(이자율 6.4%) 및 단기신탁(이자율 5.12%) 등 고이율의 예금상품을 거의 이용하지 못한 채 관리하기 편한 저이율의 예금상품만 이용하는 등 예산을 방만하게 관리해 왔다.

결국 시는 지난 수년간 매년 적게는 20여억원에서 많게는 50여억원씩 이자 수익에 대한 손실금을 유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세 수익의 성격상 고이율 상품에 예치할 수 없는데다 시금고인 하나은행도 우대금리상품에 대해 설명해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모 은행 관계자는 "다양한 예금상품 중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이자율은 천차만별"이라며 "수천억원 규모의 자금 운용을 전문성이 결여된 공무원이 맡은 것 자체가 문제"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이번 건과 관련, 대전시에 기관 경고 조치를 내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