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앞두고 업무부담 가중

▲ 故최명환씨
대전시 감사관실에서 근무하던 최명환(46·사진·행정 6급)씨가 격무에 시달리다 지난 25일 새벽 심장마비로 사망,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시청 전반에 대한 총괄 감사업무를 담당해 온 최씨는 최근 시·구청 감사 현장을 발로 뛰어 다니며 야근을 계속해 왔으며, 국정감사를 앞두고 업무 부담이 가중돼 피로가 누적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사망하기 전날인 24일에도 늦게까지 일한 후 직장 동료들과 저녁식사를 하고 귀가했으나 다음날 새벽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킨 후 영영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이재욱 시 감사관은 "최씨는 맡은 업무뿐만 아니라 평소 쾌활한 성격으로 주변 동료들과 잘 어울렸다"며 "유능한 일꾼을 잃게 돼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1982년 4월 공무원에 임용된 최씨는 2000년 모범공무원으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으며 가족으로 부인과 14살된 딸, 10살된 아들 등이 있다.

시는 최씨의 순직처리를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신청하기로 했으며, 시 직원들은 26일 근조리본을 패용하고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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