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 1174.42원 주가 33P 내린 714.89

종합주가지수가 '환율 급락'이라는 직격탄을 맞고 710선으로 폭락했다.'블랙먼데이'인 22일 거래소시장은 미국 증시 약세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출을 중심으로 한 경기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급속히 악화시키며 지난 주말보다 무려 33.36포인트가 떨어진 714.89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9일 달러당 1191.25원을 기록했던 원화환율(하나은행 기준)은 이날 오후 5시 현재 1174.42원으로 16.83원 급락했다.

추석 이후 외국인의 매수세가 약화된데다 환율마저 크게 떨어지며 그간 경기회복의 희망이었던 수출까지 위태로운 상황을 맞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투매를 불러 일으켰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수출 관련주를 중심으로 62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도 187억원을 순매도했다.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의료정밀·기계·전기전자·운수장비의 낙폭이 컸고, 현대차·POSCO·SK텔레콤 등 지수 관련 대형주도 일제히 급락했다.

코스닥시장도 지난 3월 17일(2.37포인트)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로 큰 하락폭(2.34포인트)을 기록하며 46.03으로 장을 마쳤다.

환율 불안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투기성 매물이 쏟아져 나온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1억원과 81억원을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는 지난 4월 이후 5개월간 상승세를 이어왔으나 이는 전적으로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은 것으로 외국인의 매매 향방에 따라 급락할 위험성을 안고 있는 취약한 수급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