貿協, 67개 기업 조사

올해 4분기 대전·충남지역 수출기업의 수출계약은 호조세, 수출채산성은 악화될 전망이다.

22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부가 대전·충남지역 67개 주요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2003년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4분기 EBSI 전망치는 135.8로 지난 3분기 123.7보다 12.1포인트 증가했다.

EBSI는 수출산업의 경기 동향과 관련 있는 수출상담, 수출원가, 수출채산성 등 15개 항목에 대한 조사를 통해 수출업계의 체감경기를 파악하는 경기지표이며, 100을 기준으로 경기를 밝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200에 가까워지고 경기를 어둡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0에 가까워진다.

항목별로는 수출계약(123.7) 및 상담(126.6)이 활발할 것으로 기대되며, 설비가동률(112.3)의 상승과 수출 대상국의 경기(121.0), 국제수급 상황(118.9) 등이 호조세를 보일 전망이다.

반면 제품재고(80.8) 및 수출경쟁력(89.8), 수출채산성(88.1), 자금사정(92.0) 등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함께 수출 상대국의 경기부진 및 중국 등 개도국 시장 잠식, 원화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이 수출시 주된 애로 요인으로 지적됐다.

무역협 관계자는 "최근 각종 국내 기업경기실사에서 체감경기가 매우 부진한 상태를 나타낸 것에 반해 대전·충남지역 수출기업들의 EBSI가 밝게 나타난 것은 일련의 국내외 악재들이 해결되면서 기업들의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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