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1인당 30원씩… 버스업체와 시행합의

<속보>=대전시가 시내버스 업계에 일정 지원을 조건으로 교통카드제 시행을 전격 합의함에 따라 '한꿈이 교통카드'가 내달 1일부터 차질 없이 운영에 들어가게 됐다.

시는 14개 시내버스 업계와 내달 교통카드 시행을 합의하면서 카드 사용자에 한해서 어른 1인당 30원씩의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내버스 업계에서는 그동안 "일반 650(승차권)-700(현금)원을 받는 현행 요금에서 승차권 수수료가 1.85%인데 교통카드를 사용할 경우 수수료가 2.4%여서 그만큼 수익금이 줄어든다"며 "카드 사용시 최소한 680원으로 요금을 올려 받아야 수지를 맞출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대전참여연대 금홍섭 시민사업국장은 "승차권에서 카드로 바뀌면 시내버스 업계의 일이 줄어드는 등 카드 사용의 긍정적인 효과는 무시한 채 업계의 일방적인 요구에 따라 검증없이 시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버스 업계 재정지원 항목이 있어 카드 시행을 위해 일단 예산을 지원하고 추후 카드 사용 결과에 따라 지원 내역을 조정할 계획"이라며 "시내버스 업계의 재정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시는 이 밖에 단말기 고장으로 요금을 받지 못할 경우 하나은행측이 손실분을 부담할 수 있도록 하고 수수료율을 현 2.4%에서 1%대로 낮추는 데 앞장서는 등 향후 시내버스 조합편에 서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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