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맛집/이봉 기자 추천 아산시편
시내 한가운데 별장처럼 잔디밭이 잘 꾸며진 소나무집은 반찬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있기로 소문 나있다.
우리나라 음식의 맛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장맛이다. 장맛이 좋다면 음식에 정성만 보태면 뭘 만들든 훌륭한 맛을 낼 수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장맛의 총화가 바로 ‘된장찌개’. 된장은 우리나라 고유의 조미료로 음식의 간을 맞추고 맛을 내는 기본 식품이다. 된장을 넣은 국물에 애호박과 두부를 넣고 끓이기만하면 국민 누구나 즐기는 된장찌개가 되기 때문에 된장맛이 좋은 집의 된장찌개가 맛있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소나무집은 된장찌개가 일품인 식당이다. 대부분의 음식점이 공장에서 생산한 된장으로 찌개를 끓이는 것과 달리 이 집은 직접 담근 고유의 된장을 사용한다.
2년 묵은 무청, 3년 묵은 김치, 5년 묵은 배추절임 등 소나무집에서 묵히고 묵혀 내놓는 밑반찬은 아주 깊으면서도 새콤하고 짭짤해 입맛없을 때 찾으면 잃어버린 입맛이 되돌아 오는 기분이 든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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