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청·서대전광장 분향소 오후 5시까지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엿새째인 28일 서대전시민공원에 마련된 국민장 분향소에서 시민들이 노 전 대통령의 자전거 타는 사진과 남긴 유서를 읽고 있다. 전우용 기자 yongdsc@cctoday.co.kr
고(故) 노무현 전(前) 대통령의 영결식을 앞두고 분향소를 찾는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계속 이어졌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엿새째인 28일 대전시청 북문 앞과 서대전 시민광장, 충남도청 등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노 전 대통령을 애도하는 추모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영결식이 하루 앞으로 다감옴에 따라 그 전에 애도하기 위한 시민들이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오랜시간 기다려도 지친 기색을 보이지 않는 시민들은 노 전 대통령 영정 앞에서 엄숙한 마음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못 다 전한 마음은 분향소에 마련된 조문리본에 글을 남기는 것으로 대신하는 등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마음깊이 애도했다.

김 모(57) 씨는 “일이 바빠 조문을 하지 못하다 오늘은 꼭 하겠다는 생각으로 왔다”며 “영정 앞에 국화꽃이라도 하나 놓아야 마음이 편해질 것 같아 찾아왔다”고 말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서대전 시민광장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은 이 모(18) 양도 “친구들과 함께 조문을 하기 위해 왔다”며 “월요일에 올 생각이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이제야 조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이날 서대전 시민광장에 마련된 분향소에서는 오후 6시 30분부터 노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비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대전·충남 종교인 추모기도회’가 열렸다.

추모기도회에서 종교인들은 한결같이 “재임시절 권위주의와 지역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애쓴 노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빈다”며 “노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 인권, 평화를 위하 한국사회에 던진 서거의 의미는 지대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대전시청 북문 앞과 서대전시민광장에 설치 운영 중인 고 노 전 대통령 국민장 분향소는 29일 오후 5시까지만 운영된다.

지난 25일에 설치된 국민장 분향소에는 28일 오전 현재 5만여 명의 조문객이 찾아와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했다.

한편 민주당 대전시당에 마련된 분향소는 삼우제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이성우 기자 scorpius7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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