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새벽 '택시 드리벌' 24∼27일 대전시민회관

극단 새벽(대표 김주홍)이 제50회 정기공연 작품으로 특별한 공연을 선보인다.

소극장 연극의 진수를 보여 주겠다는 신념으로 뭉친 제작팀의 열의와 배우들의 연기가 기대되는 작품, '택시 드리벌'이 바로 그것.

타이틀 '택시 드리벌'은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주인공 장덕배의 잘못된 영어발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연극은 택시 운전기사로서 순탄치만은 않은 장덕배의 일생과 택시라는 작은 공간 안에서 접하게 되는 숱한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를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주된 상황 설정은 택시 안 승객들과의 혼란스러운 '다툼'이다.

새벽시장에 가는 아줌마, 주절주절대며 오르는 합승객, 시끌벅적한 여자들, 주정뱅이 아저씨와 시장 한 귀퉁이에서나 볼 수 있는 사람들, 삶의 애환을 느끼는 월급쟁이 등 다양한 등장인물을 통해 연극의 흥미를 더해 준다.

끝내 현실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패배자로 낙향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타락과 유혹의 소용돌이 속에 뒤엉켜 사는 현대인들의 조급하고 이기적인 심리를 단적으로 느낄 수 있다.

등장인물과 택시기사 장덕배가 겪는 일상을 관람객 자신의 생활과 접목시키면서 연극을 관람하면 내용 접근이 훨신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연의 주요 제작은 연출자 한선덕(극단 새벽 상임연출), 제작 김주홍(극단 새벽 대표), 예술감독 김홍섭씨가 맡았으며 출연은 이용렬·이상락·송진주·민병욱·김주홍·김정훈 등 15명의 역량 있는 연기자들로 구성된다.

연출을 맡은 한선덕씨는 1990년 6월 1일 극단 새벽을 창단하고 그해 11월 창단 공연 안나클라이버를 연출했다.

이 밖에도 '보이지 않는 손', '언챙이 곡마단', '세상은 요지경', '늙은 코메디언의 이야기'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해 각광을 받았으며 지난해부터 대전연극협회 수석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가 장 진씨는 연극 '택시 드리벌'에 이어 '간첩 리철진', '킬러들의 수다' 등 영화 감독으로도 많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공연은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24일 낮 공연 없음) 대전시민회관 소극장에서 하루에 두 차례씩(4시, 7시30분) 펼쳐지며, 입장요금은 일반 1만2000원, 학생 5000원이다.

문의 222-4476/223-2263 www.saebyuk.net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