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문화센터 강화등 채비 속속

내년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가는 주5일 근무제를 앞두고 대전지역 유통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에 큰 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백화점이나 할인점들로선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된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레저·스포츠 부문의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야 하는가 하면 문화센터도 여행이나 체험관광 위주의 수강 과목을 대거 확충하는 등 영업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지난달 29일 6층 스포츠 매장에 중부권 최초로 250평 규모의 스포츠 전문 멀티숍을 개장하고 주5일 근무제를 맞는 고객들을 불러 모으기 위한 채비를 서둘러 마쳤다.

13개 신발 브랜드와 12개 국내 유명 스포츠 의류가 종합 전시돼 있어 비교 구매가 가능한 장점을 지니고 있는 이곳은 앞으로 주5일 근무제 시행을 맞는 유통시장 공략의 선봉장 역할을 맡게 된다는 것이 대전점 관계자의 설명.

이와 함께 문화센터도 이번 가을 학기부터 지난해 40개에 불과했던 토·일요일 정기 강좌 수를 2배나 늘린 83개를 배치하는 등 주5일 근무체제에 대한 준비를 강화하고 나섰다.

백화점 세이는 'SAY TWO' 2층의 스포츠 매장 영업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시장 공략을 계획하고 있다.

이 백화점은 이곳에 입점해 있는 13개 운동용품 브랜드들을 통해 각종 레저용품을 비롯한 마라톤·축구·수영·등산·골프·테니스용품 등 전 스포츠용품을 구매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 1번지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갤러리아 백화점 타임월드점 역시 독일 직수입 브랜드인 보그너골프·레노마스포츠골프·캘러웨이 나이키골프, 엘르골프 등 총 32개의 골프 관련 유명 상품 신규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등 주5일 근무체제에 대비한 스포츠·레저 부문의 매장개편 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 둔산점 김대규 업무팀장은 "기존 판매 위주였던 영업전략도 주5일 근무제 시행에 따라 이벤트와 볼거리 등 종합엔터테인먼트식으로 바꿔야 하는 시대를 맞았다"며 "시류에 부응하기 위해 유통업체들의 영업전략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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