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초대석]환경관리공단 금강유역본부 윤우식 초대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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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정리 = 김도운 제2사회부장

“고향에 처음 생겨난 금강유역본부 초대 본부장의 소임을 맡게 돼 기쁘고 어깨가 무겁습니다. 환경부가 환경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기관이라면, 환경관리공단은 정책을 수행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입니다. 충청권이 가장 앞선 환경 속에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초대 본부장으로 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저희가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일할 수 있도록 모두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3월 출범하고 4월에 개소식을 가진 환경관리공단 금강유역본부 윤우식 초대 본부장은 고향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기쁘다며 초대 본부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논산 출신인 윤 본부장은 환경부와 환경관리공단을 두루 근무하며 환경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환경 관련 이야기가 시작되면 밤을 새워도 그치지 않을 정도로 할 말이 많다는 그는 고향 충청권의 환경을 최일선에서 지킬 수 있는 파수꾼 역할을 맡게 돼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윤 본부장을 만나 앞으로의 업무 추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윤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환경관리공단 금강유역본부라는 이름이 생소한데 간단히 소개하면.

“환경관리공단의 지방조직은 중부지사, 영남지사, 호남지사 등 3개 지사와 일산사업소, 개성사업소 등 2개 사업소로 운영하면서 금강권역의 공단업무는 본사와 중부지사, 호남지사에서 분담해 수행해왔다. 충청권에는 지사가 없어 그동안 원거리 출장에 따른 업무수행 비용발생, 민원인 불편 등 비효율적인 점들이 많았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고 지역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에 기존의 3개 지사를 한강,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대강 유역본부 체계로 개편해 지난 3월 10일 금강유역본부가 신설됐다.”

-4대강 유역본부로 조직을 재편한 기대효과는 무엇으로 보는가.

“환경사업의 복합화와 지방화에 대비하고 현장지원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정부의 유역별 환경관리 정책에 부응하고 고객중심의 현장밀착 경영체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우리 금강유역본부는 2개 처 8개 팀에 120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관할지역은 대전, 충남, 충북이고 일부업무는 강원지역도 관할해 수행하고 있다.”

-아직도 업무가 생소한데 보다 자세히 소개해 달라.

“우선은 금강권역의 중소기업체의 환경개선 및 오염방지시설 설치 운영에 필요한 환경개선자금을 장기저리(3년 거치, 7년 분할 상환, 변동금리 4.31%)로 융자지원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금강유역권 및 강원도 지역의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굴뚝원격감시체계(T.M.S)를 통해 98개 사업장 286개를 대상으로 24시간 상시감시와 함께 측정자료를 행정기관에 제공하고 있으며 사업장에 대한 측정기기 및 전송장비 설치운영에 대한 기술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또 금강지역의 11개 수질자동측정망을 운영·관리해 금강의 수질오염 상시파악 및 수질오염 사고를 대비하고 있다. 폐·하수종말처리장, 폐수배출 사업장 및 공동방지시설 등 146개를 대상으로 수질원격감시체계(T.M.S)를 구축, 운영하는 일도 맡고 있다. 사업장의 수질오염물질을 24시간 감시하고 그 측정자료를 행정기관에 제공해 사업장의 수질오염 물질 배출허용기준을 준수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밖에 금강권역의 공공 환경시설에 대한 시설, 공정, 유지·관리 등 처리시설 전반에 대한 기술점검 및 진단을 통해 시설의 수명연장과 처리효율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 끝으로 금강권역의 댐 상류지역의 통합하수 처리체계 구축과 민간투자사업인 하수관리정비 BTL사업 등 16개 현장의 환경시설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업무를 소개하며 T.M.S 얘기를 계속했는데 독자들을 위해 이를 쉽게 설명하면.

“기존 굴뚝원격감시체계를 혁신브랜드로 창출한 새로운 명칭(Clean+System)으로 전국 대형 사업장의 굴뚝에서 배출되는 환경오염물질 농도를 자동측정기기로 상시 측정하고 이를 관제센터의 주 컴퓨터와 온라인으로 연결하여 오염물질 배출상황을 24시간 상시 파악하는 시스템이다.”

-그렇게 측정된 데이터들은 어떻게 활용되는가.

“대기오염물질의 배출저감을 위해 원격감시대상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할 우려가 있거나 초과하는 경우에는 자동경보시스템(ARS)에 의해 주의보 및 경보를 배출시설 운영자와 환경담당자 등에게 즉시 알려주어 신속한 대응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환경 관련 업무를 맡은 입장에서 우리 중부권의 환경실태를 어느 정도라고 파악하고 있나.

“중부권의 환경실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수질의 경우 대청댐 상류지역은 BOD 기준으로 상시 2급수 이상은 유지하고 있고 대청댐 하류지역도 갈수기 등 특수한 시기를 제외하고는 2급수를 유지하고 있다. 대기질의 경우도 대전광역시 등 교통밀집지역과 일부 공단지역을 제외하고는 현재까지는 맑은 공기질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골프장, 채석장 등 대규모 개별공사에 의한 환경파괴 행위는 여러 유관기관이 협심해서 친환경적 개발을 유도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본다.”

-신설기관으로서 환경단체를 비롯한 각종 단체 및 지역 기관과의 유기적 협조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 이를 위한 방안이 있나.

“신규조직 안정화를 위해서는 언론사 및 민간 환경단체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많은 협조를 당부 드린다. 우리는 수행업무 홍보 및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체제 구축에 주력하고 금강권역의 환경기술 지원과 환경보전캠페인, 전시회 등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지역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계획과 환경에 대한 철학이 있다면.

“최우선적으로 지역업체가 자금이 없어 환경오염방지시설을 설치하지 못하는 사례가 없도록 자금지원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또한 기술력이 부족한 소규모 업체에 대한 방지시설 운영 기술지원을 통해 작은 일부터 하나하나 차분히 추진하겠다. 아울러 충청권에서는 대기질과 수질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발휘해 나갈 것이다. 금강유역본부가 생겨났는데 이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면 우리의 존재 가치를 스스로가 부정하는 꼴이 된다. 금강유역본부의 출범으로 충청권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도록 할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환경의식은 어느 정도라고 보고 있나.

“88올림픽 이후 국민들의 환경인식은 선진국 수준에 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높은 국민의 환경의식에 부응하기 위해 환경기술전문기관인 우리 환경관리공단 금강유역본부가 많은 할 일이 있는 것으로 본다. 직원들과 일치합심해서 저희 유역본부 설치에 따른 존재가치를 높여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충청권 지역민들이 타 지역보다 월등히 높은 환경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끄는 일도 우리 본부가 할 일 중 하나라고 본다. 우리 지역민들의 환경의식도 타 지역과 비교해 절대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좋은 환경이 지역의 경쟁력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인지해야 한다. 이 같은 의식을 확산시키는데 우리가 앞장설 것이다.”

-환경과 국가경쟁력은 어떤 관계가 있다고 보는가.

“향후 세계무역질서는 친환경적 생산을 통한 제품만이 국제유통시장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형태로 개편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 지역 산업시설들이 시대적 조류에 부응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정보와 기술을 전파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아울러 지역에 우선적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문화가 정착되도록 고민할 것이다. 21세기는 환경의 시대다. 금강유역본부가 관장하는 충청권 전체가 국제적으로 손색없는 친환경 지역이 되도록 앞장설 것이다. 지역민들의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사진=우희철 사진부장

▨ 윤우식 본부장 프로필

△ 55년 충남 논산 노성면 병사리 출생

△ 87년 환경청 사무관

△ 98년 환경부 금강환경감시대장

△ 01년 환경부 공보담당관

△ 01년 환경관리공단 경영홍보실장

△ 02년 환경관리공단 측정관리처장

△ 05년 환경관리공단 감사실장

△ 06년 서울대 고위공직자과정 수료

△ 08년 환경관리공단 중부지사장

△ 09년 환경관리공단 초대 금강유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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