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친목 탈피 지역발전 도모

"단순한 친목단체보다는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본연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천안시개발위원회 김용기(61·천안청화공사 대표) 회장.

지난해 7월 천안시개발위원회 제4대 회장에 취임한 김용기 회장은 개발위원회를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실질적인 기구로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우선 침체된 개발위원회의 조직과 기능을 새롭게 정비하는 데 주력했다.

매월 한 차례씩 모여 형식적인 회의로 일관해 온 관행을 탈피, 지역의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회원들의 노력과 동참을 호소했다.또 지역개발에 저해가 되는 현안사업에 대해서는 회원들과 함께 중앙부처를 직접 방문하는 등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 개발위원회는 지난 3월 학계와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부고속철도 역사 명칭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개최해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개발위는 건교부가 역사명칭위원회를 통해 이미 확정한 '천안·아산역' 명칭의 조속한 시행을 촉구하며 현재도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개발위는 또 정부의 잇단 투기억제책이 지역발전에 저해요인이 되자 천안시의회와 공동으로 투기지역 완화 조치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개발위원회는 특히 토지투기지역 지정 이후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하는 공공사업까지 차질이 초래되고 있는 만큼 농지지역인 읍·면에 대해서는 토지투기지역을 해제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해 결국 관련 법규(소득세법)가 개정되는 데 일조했다.또한 천안공대 산업대 승격 추진운동을 전개해 온 개발위원회는 지역주민은 배제한 채 여론몰이 식으로 진행되는 통합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 회장은 "개발위에 대한 변화와 활동 내용이 알려지면서 평소 50∼60명에 불과하던 회원 수가 최근엔 100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현재도 가입문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단순한 친목단체로 그치지 않고 지역발전에 초석이 될 수 있는 실질적인 개발위원회로 변모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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