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금지등 행정조치 미비 투기만연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가운데 아산지역 저수지가 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일부 저수지는 쓰레기를 버릴만한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고 저수지 관리인마저 없어 쓰레기 수거를 하지 않아 수질오염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 27일 아산시 상수원보호구역 상류에 위치한 송악저수지 주변에는 낚시객이 버리고 간 음식물 등 각종 쓰레기가 물가에서 썩고 있다.

이 저수지는 아산시가 지난달 4일 유료낚시터 불허가 처분을 내린 이후 현재 행정심판 중으로 실질적인 관리인이 없어 쓰레기 투기에 의한 환경오염이 가중되고 있다.

송악저수지의 경우 상수도 취수장 상류에 위치한 저수지로 시는 이곳을 청정지역으로 가꾼다는 계획으로 낚시터 허가를 불허가 조치했다.

그러나 아직 낚시금지구역 지정 등 구체적인 행정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환경오염이 가중되고 있어 차라리 낚시터 허가를 통한 관리인 지정으로 수질보호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산시가 시책사업으로 맑은 물 찾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신정호 저수지 역시 낚시꾼들에 의한 환경오염으로 시책사업을 무색케 하고 있다.

이곳 역시 유료낚시터 허가가 나지 않아 관리인 없는 실정으로 낚시꾼이 쓰레기를 버릴만한 공간이 없어 물가에 쓰레기를 투기하는 실정이다.

시민 김모(42)씨는 "관리인이 있는 저수지는 그런대로 관리가 되고 있지만 송악저수지와 신정호는 물이 썩어가고 있는 것이 육안으로 도 확인된다"며 "관리인이 없다면 행정당국에서 정기적인 쓰레기 수거로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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