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공동대책위 “사측 주장만 사실인양 기재”

▲ KT 여성노동자 인권침해 문제해결을 위한 공대위 회원들이 29일 충북지방노동위원회 앞에서 노동위원회의 편파 보고서 규탄과 KT의 임금체불 고발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벌이고 있다. 이성희 기자 lsh77@cctoday.co.kr
KT 여성노동자 부당해고에 대한 충북지방노동위원회 조사보고서의 편파 의혹이 제기됐다.

KT 여성노동자 인권침해·부당해고·노동탄압 문제 해결을 위한 충북지역 공동대책위원회는 29일 대전지방노동청 청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KT 사건에 대해 충북지방노동위원회 조사담당관이 작성한 조사보고서는 KT에 편파적으로 작성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사보고서에는 부당 해고의 증거를 바탕으로 제출된 사실을 ‘주장했다’고 서술해 마치 여성노동자의 일방적 주장인 것처럼 왜곡하고 이에 반해 KT 사측 관리자의 증언만 있는 주장은 ‘사실인 것’으로 서술해 사실로 보이게끔 보고서를 작성했다”며 “도대체 이 보고서는 조사관이 쓴 것인지 KT 사측에서 쓴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충북노동위가 KT 사측 편에 서서 반인권적 노동탄압을 지지하고 있는 것 같다”며 “사건의 객관성 확보를 위해 노동자가 함께 일했던 동료직원의 참고인 출석을 신청했고 참관인 참석을 요구했지만 충북지방노동위원장은 이를 모두 거부하다 협의 끝에 참고인 2명 만을 허락했다”고 주장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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