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법인 ‘다원’ 정운석 원장

"장애인들은 늘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기만 하는 존재가 이 사회의 한 구성원이며 그들도 누군가에게 충분히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입니다."

사회복지법인 ‘다원(茶園)’을 운영하고 있는 정운석(40) 원장은 "정신장애인들에게는 무조건적인 지원보다 경제활동 참여를 통한 자존감 고취가 훨씬 더 필요하다. 아주 단순하게 생각하면 물고기를 잡아줄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치는게 그들에게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장애인 중심기업 ‘맑은아침’의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사회복지연구소와 대학에서 복지프로그램 연구와 강의를 하던 정 원장은 자신이 배워 알고 있는 지식과 이론들을 적용해 장애인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없을까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그는 기존 복지시설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장애인들의 노동력이 중심이 된 기업을 만들고 열정을 쏟아부어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내고 있다.

정운석 원장은 "일반인들에 비해 장애인들의 작업능력이 뒤쳐지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조금만 더 시간을 투자하면 그들도 충분한 업무능력을 갖출 수 있다”며 “일반기업의 경쟁마인드가 아닌 사회복지 마인드를 갖고 이들을 조금만 기다려준다면 어디 내놓아도 손색 없는 양질의 제품을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정신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장애인 자원봉사단을 만들어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정 원장은 또 “맑은아침은 장애인들의 실질적 자립을 돕는 사회적 기업을 추구한다. 지금은 비록 15명이 일하는 작은 기업이지만 3년 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 정신장애인 100명을 고용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영에 내실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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