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카이저 치프스-리옹… 18일 뮌헨-갤럭시 예선전 개최

?? 세계 명문 프로축구팀의 경기를 대전에서 볼 수 있게 됐다.

2003 피스컵 코리아 국제축구대회가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열전에 돌입하는 가운데 대전에서 예선 2경기가 열린다.

이번 대회는 우리 나라 성남 일화를 비롯 독일 1860 뮌헨,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 프랑스 올림피크 리옹, 터키 베식타스 JK 등 오세아니아를 제외한 대륙별 대표 7개팀이 나와 대회 우승컵을 노린다.

우승팀에게는 우승트로피와 상금 200만 US달러가, 준우승팀에게는 50만 US달러가 각각 주어진다.

대전에서는 15일 오후 7시 월드컵경기장에서 카이저 치프스(남아프리카공화국)-올림피크 리옹(프랑스)전에 이어 18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1860 뮌헨(독일)-LA 갤럭시(미국)전이 열린다.

2개 조별 예선을 거쳐 조 1위끼리 우승컵을 다투는 이번 대회는 성남 일화, 올림피크 리옹, 베식타스 JK, 카이저 치프스가 A조에 속해 있고 B조는 PSV 에인트호벤, 나시오날(우루과이), LA 갤럭시, 1860 뮌헨이 속해 있다.

성남이 속한 A조에서는 비유럽국 3개팀이 '아트 사커'를 대표하는 올림피크 리옹을 추격하는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2002∼2003 시즌 우승 등 프랑스 1부 리그 2연패에 빛나는 리옹은 프랑스 대표팀 수문장 그레고리 쿠페와 브라질 대표팀 중앙 수비수 에드미우손을 내세워 결승행에 도전한다.

이에 맞서는 '신흥 축구 강국' 터키의 베식타스 JK는 창단 100년 속에 올 시즌 단 1패만을 기록하며 24승7무1패로 통산 10번째 우승컵을 거머쥔 전통의 강호이다.

'한국판 레알 마드리드'로 불리는 성남 일화는 주최국의 자존심을 걸고 김도훈-샤샤로 이어지는 투톱 등 주전들을 모두 출격시켜 월드컵 4강국의 매서운 맛을 보여줄 태세이다.

검은 대륙의 강자인 카이저 치프스 또한 9차례나 리그 정상에 오른 아프리카 축구 명가로 강력한 다크호스이다. B조는 네덜란드 리그 17회 우승을 자랑하는 에인트호벤과 국제대회에 유독 강한 '남미 강호' 나시오날의 대결 구도로 좁혀진다.

에인트호벤은 작년 월드컵 이후 거스 히딩크 감독과 이영표, 박지성을 영입, 올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해 상승세에 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88년 1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도요타컵 결승에서 '숙적' 나시오날과 격돌해 2대 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패해 설욕을 노린다.
나시오날은 '리그 29회 재패'라는 막강한 저력을 바탕으로 도요타컵 2회 우승, 코파리베르타도레스컵 3회 우승 등 국제무대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결국 이번 피스컵은 나시오날 등 남미와 비유럽팀의 활약이 돋보이지 않는다면 유럽팀인 올림피크 리옹과 아인트호벤의 맞대결로 좁혀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축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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