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시중은행 최고 연 8%대 상품 출시

저축은행과 시중은행이 앞 다퉈 고금리 특판 예금을 내놓으며 자금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도내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7%를 넘어섰고, 은행권도 최고 연 7%의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 예금상품과 단기운용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하나로저축은행은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기존 6.51%에서 7%로 올린 고금리 예금상품을 300억 원 한정 판매하고 있다. 만기에 이자를 한꺼번에 지급받는 복리식 정기예금 금리는 6.7%에서 7.22%에 달한다. 하나로 저축은행은 수도권 지역 저축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8% 선까지 인상하고 시중은행들도 7%까지 금리를 올림에 따라 이달 말까지 300억 원 한정 판매를 마무리짓고 다음달부터 예금금리를 7%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도내 다른 저축은행들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의 경우 중부 6.80%, 한성 6.60%, 청주 6.35%, 대명 6.22%를 보이고 있다.

대형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 인상과 시중 은행들이 연 7%에 육박하는 고금리 예금상품 출시로 자금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지역 저축은행의 금리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은행들도 고금리 예금상품과 단기운용상품을 내놓으며 자금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한은행의 '파워맞춤 정기예금' 금리는 만기 일시 지급식(1년 기준)의 경우 본점 최고 승인금리를 더해 최고 6.8∼7.0%에 달한다. 기업은행이 이달 말까지 판매하는 예금 상품 '독도는 우리 땅'의 금리(1년 기준)도 최고 연 6.8%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의 '팝콘예금'은 3년제 최고 금리가 6.96%에 달한다. 우리은행은 최근에는 하루만 맡겨도 연 4% 이상의 금리를 지급하는 '고단백MMDA'를 출시했다.

국민은행이 KB금융지주 출범을 기념해 내놓은 온라인 전용예금인 'e-파워정기예금'의 경우 오는 11월까지 가입하면 금리를 최고 0.6%포인트 추가 적용한다. 1년 만기짜리는 최고 연 6.9%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자금 시장이 경색되면서 은행권이 달러뿐만 아니라 원화 유동성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은행들의 고금리 경쟁은 예금유치에 따른 여유자금을 가능한 많이 확보해 유동성 위기에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김재광 기자 kipo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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