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문화권 경주도 시샘할 부여 백제역사단지 구축
생산유발 3550억 소득 830억 6400명 고용 효과

8일 충남도·부여군과 ㈜호텔롯데가 백제역사재현단지(백제역사단지)에 민간자본을 투자하는 내용의 투자협정서(MOU)에 서명함에 따라 부여군이 세계적인 관광지가 될 수 있는 기본 토대가 구축됐다.

경제효과도 엄청난 것으로 평가된다. 충남도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백제역사단지 건설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3550억 원, 소득 830억 원, 부가가치 1136억 원, 고용 64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2010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경우엔 추산하기 힘들 정도의 엄청난 파급력이 지역경제에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백제역사단지는 경주의 '신라문화권'에 견줘 우리나라 고대 3국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했던 찬란한 백제역사 문화유적을 지키고 간직하자는 취지로 지난 1994년부터 충남 부여군 규암면 합정리 323만 2000㎡의 부지에 조성되고 있다.

본격적인 개발은 1997년부터 시작돼 지난 9월 말 현재 7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사업 착수 이래 여러 차례 사업이 변경되면서 관선과 민선 1, 2, 3기를 거쳐오는 동안 난항을 거듭하면서 충남도의 애물단지라는 불명예 꼬리표를 십수 년째 붙여왔다.

그러나 이날 ㈜호텔롯데가 3100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투자를 하겠다는 협정서에 사인함에 따라 애물단지가 보물단지로 바뀌게 될 것이란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호텔롯데는 백제역사단지 내 165만㎡에 ㅤ▲타워형 콘도미니엄 및 스파빌리지 ㅤ▲500실 규모의 호텔형 콘도 ㅤ▲백제테마 아울렛 ㅤ▲식물원 ㅤ▲놀이공원 ㅤ▲친환경 농업공원 ㅤ▲생태공원 ㅤ▲골프장(18홀) 등을 건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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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제역사단지 놀이시설 조감도.
시설별로는 휴양문화시설을 만들어 백제 용봉문양을 형상화한 백제테마 아울렛과 어린이공원, 온천 휴양시설 등을 갖춰 가족과 그룹단위 이용객들을 수용할 계획이다.

역사테마파크에는 환경생태적 요소를 추가해 농업과 환경을 조화시킨 체험공간으로 구성하기로 했으며 생산자와 관람객, 판매자가 유기적으로 연계된 유럽식 체험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체류시간을 늘려 방문만 하고 가는 시설이 아닌 자고가는 숙박시설도 가미됐다.

독일 바덴바덴의 사례를 들어 회의시설이 들어갈 사무실 주변을 콘도가 둘러싸며 노령층 수요를 노린 스파 빌리지 조성계획도 새롭다.

대중골프장(18홀)도 만들어 누구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완구 충남지사는 "이들 시설이 문을 열면 2010년 대백제전의 성공적인 개최는 물론 백제문화권이 스쳐가는 관광지가 아닌 체류형 관광지로 변모하게 될 것"이라며 "성공적 사업추진을 위한 모든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임호범 기자 comst99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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