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배고픈 과학자" 열변 웃음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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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배고픈 과학자" 열변 웃음바다
  • 김경환 기자
  • 승인 2008년 09월 22일 21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8년 09월 23일 화요일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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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참석 신성장동력 보고대회 스케치
○…대전과학고 1학년에 재학 중인 윤종원 군이 이공계 사기 증진 및 과학자들의 처우개선 방안을 건의하면서 다소 과장(?)된 표현을 사용해 두 차례나 대통령과 참석자들을 박장대소케 해 '눈길'. 윤 군은 이 대통령에게 "과학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이 연구에 몰두하다 보면 가정을 소홀히 한다던가 문화적인 것을 소홀히 할 수 있다"며 "과학자들이 평균적인 삶은 살 수 있도록 문화적인 혜택이 주어줘야 한다"고 주장해 좌중의 폭소를 자아내.

이 대통령은 "대전과학고 학생이 미래에 대한 부담과 근심이 많은 것 같다"며 "미래는 과학의 시대이고 우리같은 나라는 100% 과학기술에 의존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니 너무 걱정 말고 또 연구원들의 삶이 피폐할까 걱정하는데 앞으로 많은 지원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

○…신종계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가 조선 분야의 연구개발(R&D)을 담당할 수 있는 국가출연연구소 설립을 주장.

신 교수는 "사양산업으로 치부되는 조선산업은 연간 200억 달러의 수익을 거둬주는 효자산업으로 지구 에너지 자원의 70% 이상을 보유한 바다 개발의 근간 산업으로 정부 출연연 건립이 절실하다"면서 "더불어 연구개발에 관한 인력 양성과 시설투자 미비 등에 대한 지원 확대와 함께 공적자금 투입 기업체 매각시 연구개발 분야에 재투자하는 방안도 검토해달라"고 요청.

○…이명박 대통령이 "해외 주요 국가의 정상들의 관심이 온통 경제에 쏠려 있다"면서 '자원외교'에 나설 강한 의지를 피력.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의 80%를 차지하는 18개 국가 정상 모임에서 정치, 외교, 국방은 없고 경제 장관 모임처럼 미래성장산업에 대한 다른 나라의 정책을 살피는 등 실질적인 대화만 이뤄지더라"며 "해조류에서 에너지를 얻는다고 발표했는데 조만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월남을 방문할 예정인데 이때 해조류를 키울 수 있는 양식장 협의를 하겠다"고 밝혀.

○…이 대통령은 이날 보고대회 직후 ETRI 1층에 마련된 첨단산업 관련 전시장을 돌아보며 관심을 표명. 이 대통령은 한국형 휴먼 로봇인 휴보와 악수를 나누며, "손을 꽉 쥘까봐 걱정했는데 손 잡는 게 강도를 알맞게 잡네"라며 감탄 연발해.

이 대통령은 또 청정석탄에너지 기술에 대해 "이 기술이 어디까지 와 있나. 호주와 캐나다, 미국, 중국도 이런 것을 한다고 들었다. 누가 먼저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조언. 또 가정에서 혈액검사를 통해 심혈관계 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현장진단 플렛폼'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 기술이 100% 우리 기술이냐"고 질문한 뒤 이 기계의 대당 가격이 400만∼500만 원에 이른다고 하자 "그게 (가격이) 문제지. 하여간 헬스케어 쪽이 앞으로 참 발전을 많이 할 것 같다"고 언급.

○…대통령이 ETRI를 공식 방문하기는 지난 2005년 노무현 대통령, 1990년 노태우 대통령 방문 이후 세 번째로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대전에서 신성장동력 보고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에 대해 나름대로 특별한 의미를 부여.

이 대통령은 이날 인삿말에서 "보고회가 관 중심이 아니고, 순수한 민간 중심이 돼서 발표하게 된 것"이라며 "현재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민관이, 기업과 정부가 (신성장동력 창출을) 인내심을 갖고 협력해 이뤄 나가자"고 주문.

 김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