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여신 충당금·파업등 여파

시중은행들의 신용카드 연체율은 감소로 반전했으나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은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3일 대전지역 금융권에 따르면 각 은행이 지난달 2분기 말을 앞두고 일선 영업점의 연체관리를 한층 강화하고 대규모 대손상각을 통해 1개월 이상 카드 연체율을 2∼4% 정도 낮췄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SK글로벌 여신에 대한 대규모 충당금 적립, 카드 대손상각 및 경기부진 등으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조흥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파업, SK글로벌 적립금 상향조정 및 이연(移延) 법인세 납부 등의 이유로 적자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조흥은행은 올 1분기 전국적으로 62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파업의 영향으로 2분기에는 150억원 이상의 적자가 예상되고, 하나은행은 SK글로벌 채권총액 5591억원에 대한 충당금 적립비율을 당초 30%보다 높게 책정함에 따라 130억원 정도의 적자를 낼 가능성이 크다.

또 국민은행은 SK글로벌 문제와 카드사업 부실로 인한 추가 충당금 적립 등으로 순이익 규모가 지난해 동기(4918억원)의 10분의 1도 안되는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3분기에는 SK글로벌 사태의 여파에서 벗어나고 지속적인 카드·대출 연체관리로 수익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각 은행이 외형 확대보다는 신용관리를 통한 자산 건전성 제고에 더욱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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