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署 지역경찰제 시범운영 한달

새로운 파출소 운영체제인 지역경찰제가 논산지역에서 시범 운영된 지 한 달이 지났다.

과거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쳐 시행이 연기됐던 지역경찰제가 한 달 동안 시범 운영되면서 새로운 치안수요에 적절하다는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기존의 파출소 체제에 익숙한 주민들의 치안부재에 대한 우려감이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어 전면 시행으로 가는 데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지적이다.

긍정적인 평가 = 시행초기 홍보 부족 등으로 지역경찰제 도입에 반대의견이 많았던 주민들도 점차 이 제도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주민들 입장에서는 사건 발생으로 경찰에 신고했을 경우 많은 수의 경찰이 동시에 현장에 투입될 수 있어 신속한 사건해결이 가능하다는 점을 높이 사고 있다.

실례로 지난달 27일 논산시 취암동에서 새벽 1시40분경 강도 사건 신고가 접수돼 중부지구대 소속 순찰차 4대가 현장으로 달려가 구역을 나눠 주변을 검문 검색한 끝에 강도 용의자를 검거했다. 순찰차에 나눠 탄 8명의 경찰이 동시에 한곳으로 집중할 수 있는 지역경찰제의 장점인 현장대응능력이 돋보였던 순간이었다.

시범 운영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 = 대도시와 달리 농촌지역은 거리가 멀어 순찰차의 신속한 출동이 어렵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농촌지역 특성상 넓은 면적과 많은 이동시간이 소요되는 네 곳의 파출소를 광역별로 한데 묶다 보니 한곳에서 다른 지역으로 출동해야 할 경우 기존의 파출소보다 출동시간이 늦어질 수 있다.

낮에는 한 명의 민원 담당관만이 파출소 내에서 근무하고 나머지 직원들은 계속해서 순찰을 돌기 때문에 경찰과 주민간에 거리감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논산경찰서 관계자는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은 제도로 몇 가지 미비점만 보완하면 바람직한 체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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