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39분 통쾌한 동점골 …전북과 2-2무승부

대전시티즌이 골키퍼 최은성의 어이없는 플레이 하나로 승리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1대 1로 어렵게 동점을 만든 후반 30분.

대전 수비수가 백패스한 것을 최은성이 페널티 지역 바깥 쪽에서 손으로 잡아 패스, 프리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전북 에드밀손은 정확하게 수비수 사이로 슛을 날려 골 네트를 갈랐다.

대전은 3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3삼성하우젠 K-리그 전북 현대전에서 2대 2로 무승부를 이뤄 8승4무6패 28승점으로 4위를 달렸다.

전반을 0대 1로 뒤진 대전은 후반 들어 황금의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13분 공오균이 얻은 페널티킥을 김은중이 상대 골키퍼 움직임을 읽고 반대편으로 슛을 날렸다.

대전은 후반에 교체 투입된 김종현과 이관우, 그리고 용병 알렉스까지 가세, 공격을 주도했으나 30분 최은성의 순간적인 판단 미스로 1대 2로 뒤졌다.

대전은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상대 선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 속에 그동안 골맛을 못 본 알렉스가 시즌 첫골을 신고했다.

39분 이관우가 골대 오른쪽에서 올려준 볼을 김은중이 머리로 골지역 가운데에 있던 알렉스에게 연결했다.

알렉스는 헤딩으로 골대 안으로 밀어넣었고 골키퍼가 펀칭한 것을 넘어진 상태에서 차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대전은 전원이 공격에 가담하며 경기 막판에 장철우, 이관우 등이 잇따라 슛을 터트렸으나 빗나갔다.

앞서 전반에 대전은 숨고를 틈도 없이 선취골을 허용했다.

5분 대전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달려들어가던 전북 조성환이 골지역에 있던 마그노에게 연결시켜 줬고 마그노는 각도가 없는 상태에서 반대편 골대 쪽으로 각도를 틀어 선취점을 올렸다.

대전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부지런히 전북 문전을 드나들었으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11분 김은중의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21분 페널티지역 바로 앞쪽에서 맞은 황금의 프리킥 찬스에서 장철우가 슛을 날렸으나 상대 수비수 맞고 위로 솟아올랐다. 또 45분 골대 오른쪽에서 한정국이 감아올려 준 볼이 김은중의 머리에 정확하게 맞았으나 이 역시 골키퍼 앞쪽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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