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5개사 '면허등록만'

대전·충남지역에 등록된 건설사들이 해외건설업면허를 등록만 한 채 수년간 단 한 건의 건설수주도 따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대전·충남지역 일반 및 전문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 해외건설업 면허를 가지고 있는 지역건설사는 대전 1개사, 충남 4개사 등 모두 5개사지만 실제로 해외 건설에 참여한 실적은 전무하다.

대전 업체 중 유일하게 해외건설업 면허를 보유하고 있는 계룡건설의 경우 지난 97년 당시 말레이시아 항만공사 1건을 수주할 기회가 있었으나 무산된 경험을 제외하고는 단 한 건도 해외건설수주를 따낸 적이 없다.

또 충남지역의 경우 범양건설이 지난 90년, 대아건설이 91년, 초원주택이 97년, 흥진건설이 99년에 각각 해외건설업면허를 등록했지만 역시 한 건의 수주도 성사시키지 못했다.

흥진건설 관계자는 "지역건설사들은 몇 개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2·3등급 업체로서 이들이 해외건설업에 진출할 경우 1등급 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비용을 소모하게 되며 향후 해외시장 개척에 대한 정보수집에도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역건설사들이 해외건설업에 대한 인프라구축이 탄탄한 현대·대우·삼성·LG·대림건설 등 소위 국내 '빅5' 건설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정·기술·인적자원 등의 측면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기 때문이다.

또 지역건설사들이 해외건설에 대한 '노하우'가 축적되지 못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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