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없이 총32명… 체력저하·선수난에 초반돌풍 주춤

대전 시티즌 최윤겸 감독이 올 프로축구 2라운드에서 속앓이를 하고 있다.

1라운드에서 상승세를 주도하며 돌풍의 핵으로 부상한 대전 시티즌이 2라운드에 들어서 급속한 체력 저하와 선수난으로 주춤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 시티즌은 2라운드에서 2승3패1무를 달리고 있다. 그리 비관할 정도는 아니지만 1라운드의 선전으로 한껏 고조된 팬들의 기대에 맞추자니 현 전력으로 버겁기만 하다.

대전 시티즌은 2군 없이 32명으로 팀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이 중 올해 군을 제대한 신상우와 강정훈 등 5명이 수술을 받아 정상 컨디션이 아니고, 신진원만이 겨우 재활을 끝낸 상태이다.

또 매 경기마다 잔부상과 경고 누적으로 4명가량이 다음 경기에 출장을 못하다 보니 사실상 23명 정도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2군까지 있는 타 구단과 비교해 보지 않더라도 최소의 인원으로 최대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프로축구가 44게임의 장기 레이스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전이 올 목표인 중위권 달성을 위해서는 최소한의 인력보강이 절실하다.

현재 프로축구는 4위 대전(27승점, 8승3무6패)을 비롯, 1위 울산(33승점, 10승3무4패)부터 8위 포항(23승점, 5승8무4패)까지의 승점차가 10점에 불과하다,

앞으로 매 경기 결과에 따라 팀 순위가 바뀌고 자칫 연패에 빠지면 하위권으로 추락하는 것도 시간문제다.

대전도 예외는 아니고 어찌 보면 더욱 절박하다. 적은 인원으로 선수단을 운영하다 보니 선수들의 체력 저하와 주전과 비주전간의 실력 차이가 커 선수 기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홈 위주로 경기운영을 하다 보디 성적 상승의 열쇠를 쥐고 있는 어웨이를 대비하기가 쉽지 않다. 또 스트라이커인 김은중과 김종현 등 득점력 있는 선수들이 상대에게 밀착 수비를 당해 또 다른 해결사의 발굴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국내 선수를 보강하는 것은 힘들고 용병 쪽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그것도 내달 말까지로 그때까지 등록하지 않으면 올 시즌 뛰는 것이 불가능해 현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용병 보강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최 감독은 "전체적으로 팀플레이가 그리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득점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구단 사정을 고려할 때 많은 선수는 어렵겠지만 득점력 있는 용병 공격수 1명 정도를 보강하면 한 번 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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