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체력 '뚝' 전남에 0대1 무릎

대전이 스피드와 체력에서 밀리면서 용에게 무릎을 꿇었다.

대전은 29일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03삼성하우젠 K리그 전남드래곤즈전에서 전반 신병호에게 결승골을 허용, 0대 1로 패하며 4경기 연속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지난 4월 전남과의 1차전을 안방에서 펠레 스코어를 기록하며 승리로 장식했던 대전은 이날 원정전도 승리로 이끌기 위해 경기 초반부터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대전은 김종현과 알렉스를 투톱으로 세우고 이관우를 왼쪽 중앙에 배치, 계속해서 상대 문전을 흔들었다.

전반 4분 상대 문전 정면에서 볼을 잡은 이관우가 기습적인 오른발 땅볼슛을 날렸으나 전남 골키퍼 김영광의 손으로 빨려 들어갔고 이어 5분에도 상대 문전 오른쪽을 파고들던 김종현이 슛을 날렸으나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

전남은 중원과 수비 중앙에 김남일과 김태영을 포진시켜 대전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시키는 동시에 대전 문전으로 한번에 찔러 주는 공격을 자주 펼친 끝에 선취골을 성공시켰다.

전남은 전반 34분 대전 문전을 파고들던 이따마르가 골문 앞으로 찔러 준 공을 신병호가 오른발로 방향을 바꿔 골로 연결시켰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대전은 2분 뒤 얻어 낸 프리킥을 이관우가 자로 잰 듯 감아 찼으나 볼은 아쉽게도 가로바 아래를 맞고 튕겨 나오며 이날 경기의 전망을 어둡게 했다.

후반 대전은 공오균과 임영주, 김은중을 교체 투입, 전원 공격에 가담시키며 동점골을 노렸으나 체력의 열세를 드러내며 전남에게 역습을 허용, 수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다.

대전 골키퍼 이승준은 후반 30분 전남 김승현의 골과 다름 없는 강슛을 오른손으로 가까스로 쳐내며 위기를 넘기는가 하면 이후에도 서너 차례나 계속된 전남 에드리고의 결정적인 슛을 막아내며 관중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대전은 후반 45분 언저리 타임 3분을 남겨 놓고 김은중이 아크 정면에서 반칙을 얻어냈고 이관우가 마지막 슛을 날렸으나 골대 왼쪽을 살짝 벗어나면서 이날 경기를 내줬다.

대전은 내달 2일 전북을 안방으로 불러 들여 다시 한 번 승수 쌓기에 도전한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