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주민들의 반대로 후보지 선정단계부터 난항을 겪었던 청원군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이 우여곡절 끝에 착공한다. 청원군 양돈협회는 지난달 16일 청원군으로부터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을 건립 허가를 받아 4일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 <본보 4월 15일자 16면 보도>

군 양돈협회는 지난 2007년 농림수산식품부(당시 농림부)로부터 가축분뇨자원화시설은 시범사업자로 선정돼 국·도비 12억 5000만 원, 자부담 12억 5000만 원 등 총 25억 원을 들여 하루 95t 처리규모의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이 가축분뇨시설을 혐오시설로 여긴 나머지 건립을 반대하는 민원을 제기하는 등 집단 반발하면서 후보지만 네 차례나 옮기고도 착공조차 못하는 등 시설 건립이 1년여 동안 미뤄졌다.

군 양돈협회는 우여곡절 끝에 청원군 오창읍 신평리 일대 2950㎡ 부지를 매입해 군으로부터 시설 건립 허가를 받아 공식 착공에 들어가게 됐다. 청원군에서 하루 발생되는 축산분뇨는 600여 t으로 연간 25만t에 이르고 있다. 자원화 시설이 완공될 경우 비료 값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는 물론 축산농가들의 분뇨 처리비용도 경감될 전망이다.

장성순(55) 청원군 양돈협회장은 "사업이 1년여 동안 지연됐으나 더 이상 미뤄질 경우 국비를 반납하고 사업자체가 무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올해 안에 자원화 시설이 완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광 기자 kipo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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