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 봉사활동 펼쳐

"늘 바쁘신 아버지와 함께 공원을 찾아 휴지도 줍고 얘기도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논산시 '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은 21일 소속회원들과 그 자녀들이 함께 반야산 일대 등의 시민공원과 시내 일원을 돌며 쓰레기 등을 청소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아버지와 함께 하는 봉사활동'으로 명명된 이날 행사에는 50여명의 모임 소속 아버지와 10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도란도란 얘기꽃을 피워가며 공원 등지에 버려진 휴지나 깡통 등을 치웠다.

아이들과 똑같이 손에는 작은 쓰레기 봉투 하나씩 들고 봉사활동에 참가한 아버지들은 무더운 날씨로 인해 연신 이마에 흐르는 땀을 훔쳐야 했지만 입가 주위에는 은은한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학원수강하랴, 과외받으랴 입시준비에 여념이 없는 자녀들과, 늘상 바쁘다는 핑계가 입에 밴 아버지들이 모처럼 한 자리에 모여 부자지정(父子之情)과 부녀지정(父女之情)을 나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두 딸과 함께 행사에 참가한 조두형(42)씨는 "시민공원을 청소하는 공익적인 면과 아이들과 돈독해 질 수 있는 사적인 면이 조화를 이룬 행사"라며 만족해 했다.

이날 행사는 또 공원과 시내에서의 대청소가 끝나고 논산시 공설운동장에서 행사참가 학생들을 위해 경품권 추첨을 통해 자전거 25대를 나눠 주기도 했다.

이 모임의 김종헌(49) 회장은 "'아버지와 함께 하는 봉사활동'은 이번이 7번째로 해마다 실시하고 있다"며 "해를 거듭할수록 가족단위 참가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고 말했다.

논산시 '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은 이 행사 외에 1년에 한 차례씩 모두 108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쌀을 전달해 주고 있으며 사회복지시설 등에 겨울철 난방연료지급 등의 봉사활동도 꾸준히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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