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문상초 방문 주옥 같은 연주 들려줘
마을도서관 개관식 참석 독서강의 시간도

세계적 첼리스트 장한나(26)씨가 7일 진천군 문백면 문상초등학교를 방문, 마을 도서관 개관식과 함께 학생들에게 독서강의와 연주를 들려주어 감동을 주었다.

장 씨는 이날 오후 '작은 도서관을 만드는 사람들'로부터 3000여 권의 도서를 기증받아 개관한 마을 도서관 개관식에 참석, 테이프 커팅과 글짓기 시상식 등에 참석한 후 첼로 연주를 들려주어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장 씨는 이날 이와는 별도로 전교생 99명에게 도서를 전달했으며 학생들은 대강당에서 '주먹 쥐고'(동요)·'알레그로'(바이올린 연습곡)·'숲 속의 음악가', '환희의 송가'(베토벤)를 연주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장 씨도 답례로 바흐의 '무반주 첼로 독주곡'을 연주해 큰 감동을 주었다.

세계적인 연주가로 바쁜 스케줄을 가진 장 씨가 이 학교 어린이들을 만나게 된 것은 농어촌을 대상으로 독서운동을 벌이고 있는 사단법인 '작은 도서관을 만드는 사람들'이 이 학교에 도서 3000여 권을 기증하는 행사에 장한나를 초청한 것.

장 씨는 "내가 음악을 할 수 있는 축복을 받은 만큼 사회에 무엇인가 돌려주고 싶어 초청에 응했다"며 "아름다운 음의 파장을 아이들이 마음으로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평소 인성교육을 강조하며 지난해부터 전교생 99명이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학교로 알려져 있는 문상초는 진천교육청이 지난해 초 2000여만 원을 지원하자 바이올린 110대를 구입해 학생들에게 모두 지급했다.

한편 문상초는 지원받은 도서로 도서관을 새롭게 개관해 주민들과 학생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마을도서관으로 개방키로 했다.

?진천=송태석 기자 st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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