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상인 관광버스와 결탁 … 저질상품 판매로 폭리

최근 김장철이 한창인 가운데 일부 젓갈상인들이 자가용 및 영업용 관광버스 업주들과 결탁하여 호객행위를 일삼고 있어 강경젓갈의 명성을 크게 훼손하고 있다.

특히 이들 관광버스 기사들은 일부 젓갈판매 업소와 판매금의 20∼30%를 받기로 하고 고객을 확보, 이들 지역의 특정업소로 유인해 구매를 유도하고 있어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업소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2일 강경맛갈젓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강경지역에는 130여 개의 젓갈판매업소가 영업하고 있는데, 이 중 89개 업소가 회원에 가입, 입회비는 물론 매년 축제 때마다 150만∼200만 원의 회비를 납부하고 있다.

특히 이들 회원업소들은 행정기관과 연계, 강경젓갈축제 개최는 물론 강경젓갈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홍보전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 회원은 물론 비회원들은 강경 젓갈의 명성 유지에는 뒷전인 채 관광버스 기사들과 결탁하여 판매수익금의 20∼30%를 제공키로 하고 이들 기사들이 모집한 고객들에게 저질의 상품 판매는 물론 폭리를 취해 강경젓갈의 명성을 크게 훼손하고 있다.

한편 이들 자가용버스 기사들은 고객 확보를 위해 전국에 걸쳐 각 지역의 아파트 부녀회와 노인정등에 '20명을 모집하면 20만 원을 주겠다'는 내용의 우편물을 보내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일부 관광버스 업주들의 경우 현재 강경젓갈축제가 열리고 있어? 매우 저렴한 가격에 젓갈을 구입할 수 있다며 고객을 확보하다 허위사실임이 확인될 경우 업주와 마찰을 빚기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강경맛갈젓조합에서는 이러한 피해사례가 속출하자 지난달 대전지검 논산지청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수사를 의뢰, 호객행위를 근절키로 했다.

한편 강경젓갈조합 박종률 회장은 "일부 업소와 관광버스 기사들의 호객행위로 강경젓갈의 명성이 크게 훼손돼 가고 있다"며 "강경젓갈이 맛과 질에서 전국의 명성을 얻고 있는 만큼 각 업소들은 이러한 호객행위를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논산=김흥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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