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홈피 '시에 바란다' 신문고 역할

"서울로 출·퇴근하는 주말부부입니다. 월요일 아침 일찍 서울로 향하는 고속버스가 없어 매주 지각하고 있습니다. 월요일 아침만이라도 고속버스를 증차해주세요."

충주시가 시민의 진솔한 소리를 듣고자 마련한 시 홈페이지 '충주시에 바란다'에 지난달 말 올라온 글이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의 민원을 접하고 그동안 시에서 고속버스 증차를 위해 추진해온 사항을 상세히 설명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올려 일단 민원인의 궁금증을 풀었다.

그동안 시는 고속버스 증차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운송회사(경기, 대원고속) 본사에 공문을 발송했으며, 유선으로 여러 차례 협의를 거듭했다.

하지만 경제적 적정성 검토와 노조와의 문제 등을 이유로 운송회사가 난색을 표해 추진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시는 이에 따라 교통과장을 중심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운송회사 본사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이해와 설득작업을 벌였고, 최근 오전 5시 40분 이용승객 31명을 태운 고속버스가 이른 새벽 어둠을 뚫고 서울로 향하는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 매주 월요일마다 동서울 방향 고속버스가 증차 운행됨에 따라 그동안 외지 출·퇴근에 어려움을 겪었던 시민들의 불편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오전 6시 동서울과 오전 6시 5분 강남 버스는 종전대로 운행된다.

김남욱 교통담당은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것이 최상의 교통민원서비스"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작은 불편사항에도 귀를 기울여 최대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주=윤호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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