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용역결과 차별성·관광상품화 능력 빈약
체험프로그램 부족 … 관람객 참여유도도 미흡

옥천군이 지역경제와 주민화합을 위해 매년 실시하는 이원묘목축제와 지용제, 포도축제, 중봉충렬제 등이 관람객들에 대한 대응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기존 축제와 차별성이 부족하고 주제를 반영하는 프로그램마저 빈약해 축제를 관광상품으로 유인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평가는 군이 '옥천군 지역축제 평가 및 연구개발 용역'을 배재대학교 관광이벤트 연구소에 의뢰, 최근 중간보고를 통해 나타났다.

이번 중간보고 결과를 보면 군 축제의 문제점이 관광객 지향형 축제로 승화시키는 능력과 기존 축제와의 차별성 부족으로 축제의 상품성이 없으며 특히 축제에 참여하는 방문객들에 대한 대응력이 없음이 지적됐다. 또 축제의 주제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이 부족하며 축제와 관련있는 방문객 유치를 하지 못하는 등 축제성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관광상품화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먼저 이 연구소는 지난 3월 23∼25일까지 펼쳐진 이원묘목축제의 경우 이원묘목영농조합법인이 주최하고, 지역 청년회가 주관했으면서도 당초 적은 축제예산에 비해 효율성이 뛰어났다고 평가됐으나 공연과 묘목전시 중심으로 진행되다 보니 실질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전혀 없는 것이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배재대학교 관광이벤트 연구소는 지난 5월 11~13일까지 개최된 지용제의 경우 주제와 어울리는 프로그램과 체험프로그램이 부족하고 특히 축제 주제와 어울리는 행사장 확보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프로그램도 다양한 계층의 주민이 찾을 수 있는 내용으로 운영을 해야 하지만 문학 관련 행사위주로 진행하다보니 지역주민과 일반 관광객들에게는 볼거리가 없는 등 대부분 문인들만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 축제의 대중화를 이끌지 못했음이 드러났다.

이밖에 지난 7월 20~22일까지 펼쳐진 포도축제의 경우 행사장의 접근성은 뛰어났으나 축제에 참여하는 방문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인 주차시설과 간이화장실 등이 부족, 향후 축제에 대한 이미지를 떨어뜨렸다고 조사됐다.

연구소는 이어 지난 9월 14~16일까지 펼쳐진 중봉충렬제의 경우 축제의 주제를 반영한 체험 프로그램이 없는데다 대부분 주제 관련 프로그램이 평일에 개최되어 주말에 찾은 관광객들은 주제와 관련없는 행사만 참여하는 한계성을 드러냈다.

한편 배재대학교 관광이벤트 연구소의 군 지역축제에 대한 평가는 지난 5월 11일부터 9월 16일까지 대전, 청주시민과 옥천군민 102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로 지용제와 포도축제가 가장 높은 방문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옥천=황의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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