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언론특보에 선임 류근찬씨

자민련은 2일 보령 출신인 류근찬 전 KBS 보도본부장을 김종필 총재 언론특보에 임명했다.

류 특보는 "30년간의 기자경험을 바탕으로 총재를 잘 보좌하고, 틈틈이 지역구를 방문해 내년 총선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심대평 충남지사와 관련, 류 특보는 "심 지사가 자민련으로 출마하든 혹은 당 전면에 나서든 나의 입당이나 총선 출마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일축했다.

-자민련에 입당한 이유는.

"우선 평소에 자민련을 좋아했고, 한 달 동안 고향을 찾아 친지나 선후배, 면식 있는 분들과 얘기를 나눠보니까 한결같이 '고향 발전을 위해 자민련과 손잡아야 한다'고 권했다. 그래서 결정했다. 사실 자민련 입당 여부를 놓고 주위사람들로 부터 '자민련을 택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지역주의는 청산돼야 한다는데 동의한다. 하지만 현실정치는 지역주의를 기반으로 한다. 나 역시 보령 출신으로 지역주의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이 지지기반에 의지하고 싶다. 내년 총선을 계기로 자민련이 원내 50석 이상됐을 때처럼 영향력을 회복했으면 하고, 이에 일조하고 싶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정치 신인으로 입문한 이상 수습기자의 기분과 각오로 정치에 전념하겠다. 기자 경험을 바탕으로 총재를 적절히 보좌하고, 시간이 나면 틈틈이 고향을 방문해 내년 총선을 대비하겠다."

-심대평 충남지사와 상의한 후 입당했으며, 심지사가 자민련의 얼굴로 내년에 출마해야 총선 출마를 한다는 얘기가 있던데.

"이러한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 심 지사와 상의할 이유도 없고, 총선 출마 결정도 내 판단에 따른 것이기에 심지사가 출마한다는 전제도 맞지 않다."

-보령·서천 지구당위원장에서 언론특보로 직책이 바뀐 이유는.

"개편대회 절차가 있어서 지구당위원장 직무대행으로 내정됐고, 그 사실이 언론에 밝혀지지 않았을 뿐 바뀐 것은 없다."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면.

"나를 단초로 유망한 정치 신인들이 앞다퉈 자민련 문을 두드렸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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