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盧 취임 100일' 혹평

한나라당은 2일 노무현 대통령 취임 100일을 '국정 대혼란', '아마추어' 등의 표현을 써 가며 혹평하는 동시에 대변인실을 통해 권력비리, 미숙한 국정운영 등을 전방위로 비판하는 등 총공세에 나섰다.

하순봉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동안 자기편을 가르는 코드정치와 아마추어의 미숙함으로 국정 대혼란을 초래했다"며 "노 정권은 언론 탓만 늘어놓는데 이는 미숙한 정치행태의 단면"이라고 주장했다.

김진재 최고위원은 일부 언론의 대통령 취임 100일 평가 여론조사 결과를 거론하고 "노 대통령은 자숙하고 경제와 민생챙기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자화자찬이 없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대변인실은 이날 오전에만 '고 건 국무총리는 어디서 뭘 하는가', '역시 부패정당 답다', '벌써부터 야당 탓인가', '권력비리 냄새가 난다' 등 총 8건의 논평을 내고 청와대와 민주당을 몰아붙였다

박종희 대변인은 오전 논평을 통해 "지금 우리 나라는 혼란 그 자체"라며 "아마추어 정부의 미숙한 국정운영으로 나라 곳곳에서 파열음이 터져 나오고 있으며 대통령과 그 주변의 의혹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영관 부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의 직접 기자회견이라는 극약처방에도 불구하고 노건평씨 부동산 투기 및 재산은닉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반칙과 특권을 없애겠다던 노 대통령이 오히려 반칙과 특권으로 자신의 권력비리 의혹마저 뭉개려 한다면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있었던 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대해 "국민들이 100일밖에 안된 노무현 정부를 100일밖에 남지 않은 정부로 착각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낙제점을 주는 현실을 개탄한다"며 "진정한 의미의 변화와 개혁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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