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추대 무산··· 경선 불가피할 듯

▲ 한나라당 대전지역 원내·외 위원장들이 2일 거북회관에서 대전 운영위원 선거에 출마의사를 표명한 강창희 의원(가운데)과 이재환 서구갑 지구당위원장(오른쪽)의 합의추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채원상 기자>
한나라당 대전시지부장격인 운영위원 선출이 강창희 의원과 이재환 서구갑지구당 위원장간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한나라당 대전지역 원내·외 위원장들은 2일 정오 운영위원 선출과 관련, 오찬 회동을 갖고 합의 추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으나 접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이로써 한명을 뽑는 대전 운영위원은 이날 출마의사를 처음으로 공식 표명한 강창희 의원과 지난달 7일 열린 지구당위원장 모임에 이어 이날 재차 출마의사를 피력한 이재환 서구갑지구당 위원장간 경선을 통해 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지구당위원장들은 이에 따라 당 대표 및 운영위원 선출을 위한 권역별 합동유세 일정에 대한 논의를 통해 대전, 충남·북 합동유세를 오는 17일 오후 2시 대전 다목적체육관에서 열기로 잠정 결정했다.

그러나 등록일(11, 12일)까지는 아직도 열흘 가량 남아 있어 막판 합의추대 여지를 배제할 수 없지만 무위로 그칠 경우에는 경선 과정에서 상당한 파열음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날 회동에는 김칠환(동구), 강창희(중구), 이재환(서구갑), 김홍만(서구을), 조영재(유성), 정용기(대덕) 위원장과 김순식 대전시지부 사무처장이 참석했으며 상당수의 위원장들이 양자간 조율을 통한 합의추대 형식을 취할 것을 희망했다.

김칠환 위원장은 "자칫 경선으로 가게 되면 당 안팎에서 불협화음이 있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는 소지가 있는 만큼 합의추대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개진했으며 조영재 위원장도 "시간이 남아 있으니 후보등록일 전까지 절충점을 찾았으면 좋겠다"며 조율을 희망했다.김칠환 위원장은 그동안 강창희 의원이 출마하지 않을 경우 조건부 출마의사를 피력해 왔으나 이날 강 의원의 출마의사 표명으로 도전의사를 접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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