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신안교회 오반석목사 무료사진 촬영등 선행

영동군 추풍령면에 위치한 시골의 조그마한 신안교회 오반석(43) 목사가 어르신들을 위해 무료사진 촬영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오 목사는 지난 4일 아침, 자신의 DSLR 카메라와 스튜디오 조명, 사진 배경지를 챙겨 추풍령리 마을회관에 일일 사진관을 차리고 매일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사진을 인화했다.이날 사진관을 찾은 200여 명의 65세 이상 노인들은 반갑게 맞이하는 오 목사와 인사를 나누며 증명사진과 반명함판 사진을 찍고 무료 인화서비스를 받았다.

일부는 근영사진(영정사진)을 무료로 촬영하고 오프라인보다 절반 가량 저렴하게 인화해 주는 인터넷(온라인) 인화점을 소개받아 사진파일을 맡기기도 했다.

사진촬영이 취미인 오 목사는 교회 가족들이 원하면 사진을 촬영해 자신의 컴퓨터로 인화를 해주다가 추풍령에 사진관이 없어 인근 황간면이나 김천시로 나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음을 알고 노인 무료사진 촬영을 계획했다고 한다.

지난 2005년 신안교회로 부임한 이래 푸드뱅크사업에 참여해 매주 영동 읍내를 오가며 26가구에 빵을 배달하기도 했던 오 목사는 교인이 20여 명 밖에 되지 않는 시골 오지 교회의 살림을 어렵게 꾸려오면서도 지역사회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또한 경로잔치나 체육대회 등의 행사나 마을 대소사에 빠짐 없이 참석하고, 반고개 팜스테이 운영에도 적극 참여해 주민들과 함께 마을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영동=배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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