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당무회의서 처리할 듯

▲ 한나라당 박희태대표가 신당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민주당 한화갑 전 대표의 머리를 만지며 위로하고 있다.
민주당 신·구주류 의원은 30일 당무회의에서 신당문제를 놓고 열띤 격론을 벌였다.

특히 전날 최고위원회의 결과에 따라 신당추진안을 상정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회의가 열렸으나, 신주류 강경파측에서 갑작스런 안 상정을 시도해 구주류의 강력한 반발을 샀다.

정대철 대표는 "최고 회의를 통해 신당추진기구 구성 제안은 내주 초 당무회의에서 하기로 했다"고 말하자 이해찬 의원은 "최고위원들이 의안 상정을 제한하는 것은 민주적 당운영에 배치된다"고 반발했다.

특히 이 의원이 안을 상정하려 하자, 이윤수 의원은 "신당추진기구안을 신주류측에서 기습적으로 상정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 정보대로 이 의원이 하고 있다"며 "내주 초 당무위원 및 의원 연석회의에서 논의한 후 상정해도 늦지 않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이상수 사무총장은 "오늘은 포괄적 논의만 하고, 오는 2일 상정하자"고 중재에 나섰다.

"신당논의 전에 당 개혁안 처리상황부터 받아야 한다", "일단 상정을 한 후 논의하자"는 등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신당추진 핵심 주자인 천정배 의원은 "당내 권위정치 잔재는 당내 개혁을 통해 극복할 수 있으나 지역구도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신당 창당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송영길 의원은 "원외 개혁세력을 편입하려는 당의 발전적 해체는 바람직하다"며 "정 대표는 애매한 입장에 서지 말고, 확실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옥두 의원은 강경 신주류측을 겨냥, "자기 반성을 먼저 해야 한다"며 "신당추진에 있어 당의 해체는 안된다"고 반박했다.

이날 입장 확인에 그친 신당문제는 오는 2, 4일 예정된 당무회의를 거쳐 내주 중에는 처리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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