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사료 넣어 만든다" 소문 확산
낭설 확인불구 음식점 피해 심각

?홍성에 사는 L 씨는 얼마 전 지인으로부터 이상한 소문을 들었다.

소문의 내용은 점심시간 자신이 자주 이용하는 덕산의 한 음식점에서 동물사료로나 쓰이는 첨가물을 어죽에 넣는다는 것.

한동안 기분이 찜찜했던 L 씨는 감독기관인 예산군에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그 결과 소문이 거짓이란 걸 알았다.

최근 예산지역에 특정 음식점을 겨냥한 음해성 괴소문이 나돌면서 해당 음식점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덕산면 둔리저수지에 있는 두 곳의 어죽집에서 동물사료로 쓰이는 생선가루를 어죽에 넣고 있다'는 구체적인 내용은 물론 식당 이름까지 거론되며 한두 달 전부터 퍼지기 시작한 괴소문은 '뉴스에도 보도가 됐다', '식당 주인이 구속됐다'는 등 사람들의 입을 거치며 더욱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감독기관인 예산군의 현장확인 결과 소문은 근거 없는 낭설로 밝혀졌지만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해당 음식점에게 돌아가고 있다.

예산군 관계자는 "소문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17일과 21일 2회에 걸쳐 해당 음식점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했지만 이상한 점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군은 괴소문으로 인한 해당 음식점의 피해가 커지자 이례적으로 현지점검 결과를 군 홈페이지 알림마당을 통해 게시하고 있다.

문제의 식당으로 지목된 후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입질네 어죽 김영철 사장은 "소문대로 어죽에 나쁜 짓을 했다면 식당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종업원들이 먼저 신고를 했을 것"이라며 "덕산이 좋고 어죽이 좋아 오래 전부터 이곳에 정착해 어죽집을 운영하고 있는데 누가 무슨 악감정으로 이런 소문을 퍼뜨리는지 모르겠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예산=김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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