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署 수배전달 배포등 사건해결 총력

지난 13일 예산군 삽교읍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필리핀 여성 오데리에스 다코(ODERY S. DACO·25) 씨의 살해범을 검거하기 위해 예산경찰서가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한국인 남편에게 맞아 숨진 베트남 신부 후인 마이(Huynh Mai) 사건을 계기로 외국인 이주여성들의 인권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사건 발생 하루만인 지난 14일 목격자를 찾는 수배전단을 제작해 배포하는 등 사건 해결을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

남편 황 모 씨와의 결혼생활을 위해 지난 2월 한국에 들어온 다코 씨가 입국 한 달 만에 집을 나가 남편과의 연락이 끊긴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경찰은 베일에 쌓여 있는 다코 씨의 가출 이후 행적이 이번 사건의 결정적인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다코 씨가 가출하기 전 집전화로 누군가와 수차례 통화를 한 것 같다는 남편 황 씨의 진술에 따라 집전화 통화기록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평소 같은 처지의 외국인 이주여성 등과 연락을 주고 받았을 것으로 보고 다코 씨가 남편과 함께 거주했던 전북 익산시 석왕동 인근의 외국인 이주여성과 국내의 필리핀 이주여성 등을 대상으로 다코 씨의 행적을 파악하는데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다코 씨는 이후 가출 6개월 만인 지난 13일 삽교읍 이리 이리교 아래 하천에서 오른쪽 머리 등이 둔기에 맞아 함몰돼 숨져 있는 것을 인근에 낚시를 하러 간 김 모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예산=김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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