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5개 농민·사회단체 즉각 중단 촉구

▲ 농협중앙회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 규탄 기자회견이 5일 농협 충북지역본부 앞에서 열려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 회원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성희 기자
최근 농협중앙회 자회사인 농협무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알려지면서 충북지역 농민·사회단체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충북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감시단 등 지역의 5개 농민·사회단체 소속 50여 명은 5일 농협중앙회 충북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농협중앙회는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농협이 100% 출자한 자회사인 농협무역이 지난 7월 말 미국 타이슨사의 쇠고기369톤을 수입한 것을 비롯해 미국산 소갈비 역시 수입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며 "오직 이윤을 얻고자 전 국민을 죽음의 공포로 내모는 농협중앙회는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규탄했다.

또 이들은 "국내농산물을 수출해야 할 농협무역이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농민조합원의 이익은 온데간데 없고 이윤을 탐닉하는데 눈이 먼 농협중앙회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지금 당장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충북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감시단은 이날 규탄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미국산쇠고기 판매 저지운동을 충북 전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충주와 제천 등에서 감시단 구성을 논의 중에 있으며 오는 10월까지 지속적인 홍보활동과 규탄대회를 진행해 나가다는 방침이다.

또 그동안 대형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진행됐던 홍보활동을 아파트 단지 및 시장지역 등은 물론 지역 시·군·읍·면 단위까지 확대하고 토론회 등의 관련 행사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박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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